보겔 형들 하이.
술병 나서 어제까지 쓰러져 있었어;;
짤방은 포뮬라 드 찾으려고 찾으니 미니 밖에 없어.
오늘은 기분도 달달하니 글이나 하나 올릴께.
* 시타델 (Citadel)
7인, 그것도 남자들이 왔을때 자주 나갔었던 게임입니다.
게임자체에 평화란걸 찾아 볼 수 없고, 하다보면 저절로 "아! 놔~"하면서 깨우치게 되죠.
'절대 본격 딴지 게임이구나!' 하다보면 정겨운 욕들이 가득차는 게임이죠.
일단 이 게임에는 총 암살자, 도둑, 상인, 왕, 마술사, 건축가, 주교, 장군 이렇게 8가지 직업이 있고,
이 직업들은 갖가지 매력적인 특성이 있고(몇 개는 비 선호),
때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점 (나중에 고를수록 부실.)하다는 점에서 자유도도 높죠.
이 녀석들로 8개의 건물을 지으면 게임 종료~. 라는 것인데 이 때 중요한 것은
종료시점에서의 플레이어의 건물에 적힌 금화의 합을 조사해서 가장 많은 사람이 윈! 이라는 것이죠.
(물론 세세한 룰이 더 있기는 하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휙휙~)
이 게임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설명하는 입장으로서 설명할 꺼리가 많아서, 자칫 빼먹으면
게임의 중추를 뒤흔들수 있다는 점이나, 한번의 설명으로 완벽하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
8개까지 건물을 지을 때 7인으로 하게 되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플레이 시간과
한명이 딴지에 맛들리게 되면 게임 자체가 암울하게 펼쳐질 수도 있다는 점이죠.
하지만 게임 자체의 마력과 7인이서 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점에서 크게 점수를 따놓는 게임이라 할수 있죠.
* 탑 시크릿 스파이 (Top Secret Spy)
너도 나도 스파이~. 중요한건 어떤 스파이가 파란색 외투를 입었느냐!!
강력한 1등의 견제와, 남의 눈에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면 다굴을 피할수 없는 게임.
일단 7개의 카드와, 7개의 말이 있죠.
처음 하시는 분들은 이 것들을 보자마자 "나 빨간색 할래.""어? 나도 그 색!!" 하면서 가위바위보를 하시던데
이 게임은 자신의 색을 미리 정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죠.
주사위를 굴려서 숫자만큼 말을 이동시킬수가 있는데, 이때 남의 말을 이동시켜도 상관 없고.
한번에 2~6명을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하죠. 묻어가는 플레이가 중요하고, 한번 무리에서 이탈하게 되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자기 자신이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거의 움직여주지 않으므로 조심해야겠죠.
그리고 게임 중간에 딱 한번 스파이가 누구인지 노트에 기록할수 있고, 그 후에는 교정할수 없죠.
그리고 스파이 하나가 결승지점을 통과하고 각자의 점수계산을 하면 게임 끝~.
그리고 스파이 게임에 카드를 넣어서 하면 재미있는데, 대부분의 까페에서 이 카드를 설명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스파이 카드는 주사위의 눈이 1-3이라는게 나왔을때나, 어떤 스파이를 폐허에 보냈을때
한장씩 받을 수 있는데, 좋은 카드들이 많아서 쓰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역시 중요한건 묻어가는 꽃가루
플레이. 확실히 무리에서 이탈하게 되면 아무도 움직여주지 않고, 또 일부러 무리에서 이탈시켜 그걸
움직이는 놈이 주인. 이라는 식으로 하는 악한 놈들이 많아졌습니다. ㅎㅎㅎ.
가끔하면 재밌지만 연속으로 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포뮬라 드 (Fomula De)
딱 한번 해봤는데 의외로 싱겁더라구요.; 레이싱 게임이다 보니 한명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앞서가면
승리가 확정되서 의욕상실. 하지만 박빙의 승부! 초반에 차끼리 부딪히고 타이어 펑크나고 예술적 코너링
까지 선보이고 하다보면 저절로 불타오릅니다.
레이싱 경기이다보니 전략보다는 주사위 굴리는 기술 하나만 끝내주게 좋으면 됩니다. (나름대로 운빨.)
하지만 주사위 눈이 너무 좋게 나오면 전복 될 위험도 있고, 코너 부근에서 타이어에서 불이 날 수 도 있으니
적절히 움직여야한 하죠. 기어는 6단까지 있고 마지막 바퀴에 먼저 들어오는 자가 승자죠.
커다란~ 보드판에 비해 조잡한 설명이 따로 필요없어서 좋았습니다.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이 게임 해주니
완전 불타오르더군요. 물론 어른들도 심하게 즐거워 하시더군요.
단점이라면 여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점. 불타오를 멤버가 아니라면 그저그런 게임이라는 점.
인원이 적으면 치명적으로 난이도가 떨어진다는 점등이 있습니다만 7인이서 모여서 찐하게 달리고 싶다면
이거만한 게임이 없습니다. 꼴등에서 1등으로 치고 나갈수 있다는게 매력이죠. ㅎㅎㅎ
* 시퀀스 (Sequense)
저의 평가로는 별로인데, 왜 사람들은 좋아할까요. 가끔 3분이서 뻘쭘하게 오시거나 (3분 진짜 뻘쭘합니다;;)
대거로 오셔서 편 먹는 게임을 외치시면 나갑니다. 2~12인까지지만 5, 7, 11인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대충 설명해 드리자면 빙고 만들기죠.
사실 룰 자체로 보면 아기자기 합니다. 판 위에는 트럼프 카드 모양으로 좌악 깔려 있고, 칩도 카지노 칩처럼
생겼습니다. (무게감으로는 전혀 다릅니다.) 주어진 카드를 이용해서 말그대로 빙고 만들기인데요. 카드를
한장 내고 낸 카드 모양과 똑같은 곳에 자신의 칩을 올려 놓을 수 있죠. 그리고 이정도로는 약간 심심했는지
J(잭)을 특수 카드로 사용해서 룰을 강화했습니다. (그래도 저한텐 무지 심심..)
팀으로 하게 되면 좀 더 재미가 있는데 이유는 자기 팀끼리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수
없기 때문이죠. 말 안하고 하면 재미있습니다. 상대방의 눈짓을 보고 교감을 해야만 하는거죠. 자기편
상대방이 삽질을 하게 되었을때 느끼는 분노와 배신도 이 게임을 재미있게 이끌어나가는 하나의 팁이라
할수 있겠죠.
* 암흑의 복도 (Finstere Flure)
F에 목숨을 건 디자이너 Frisdemann Friese의 작품이죠. 파워 그리드(원제 : Funkenschlag)로 유명한
이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만든 작품의 제목마다 F를 집어넣는 근성을 보입니다. 암흑의 복도는 괴수를 피해
암흑의 복도를 탈출하는 인간을 소재로 만든 게임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한 번 집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그 곳이 괴수의 집인 줄 알게되고 출구를 통해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이미 괴수가 스믈스믈 이쪽으로 기어옵니다. 스믈스믈 기어오는 괴수를 피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괴수의
사각지대로 이동하여야만 합니다. 이 멍청한 괴수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사람 기척이 없다면
절대로 방향을 꺾지 않죠, 하지만 한번 부딪히면 원샷 원킬인데다가 벽을 통과하는 특수한 능력도 있죠.
그들을 피해 안전하게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게임~.
생각보다 빡셉니다. 특히 7명이서 할때에는 자신의 턴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지치게 하죠.
이 게임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남의 플레이어를 먹이감으로 내세워야 합니다. '남이 죽더라도 지금은 내가
살아야한다!'라는 잔혹한 모습이 돋보이죠. 몬스터의 이동 룰은 간단하지만 한칸 한칸 손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또, 자신이 어떻게 이동해야할지 미리미리 계획을 짜 두어야만 한다는 점에서 골치 아픈
게임 입니다. 요새는 중학생들도 이해하지 못해서 고등학생 이상에게 나가는 게임입니다.
* 리코체 로보 (ricochet Robot)
1명 ~ 테이블 꽉 찰때까지 할수 있습니다. 여건만 된다면 타뷸라보다도 많은 인원이 할수 있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 제로더군요. 많으면 많을수록 재밌지만 그렇다고 시끄러워지는 게임은 아닙니다.
어느 게임을 할때보다 조용하고, 머리를 데굴데굴데굴 굴려야 하는 게임이죠.
룰은 간단합니다. 무중력 공간의 우주에서 다섯개의 로봇이 있고, 여러가지의 뭔지모를 그림들이
무중력 공간의 바닥에 있죠. 게임이 시작하면 여러가지 그림중의 하나가 정해지고 그 그림의 색깔에
맞는 로봇으로 도착해야 하는데...
룰은 간단하지만 생각하기 싫은 사람들에게는 절대비추이고, 만약에 자신의 혈중에 알콜끼가 있다면
10분을 뚫어져라 쳐다봐도 답이 안나올수도 있죠. 처음에 해봤을때는 '뭐야, 이게' 라고 생각했는데,
두 게임정도 해보니 나름대로 중독성이 있어서 중간에 접기 힘들더군요.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저로서도
쉽게 할수 있고, 꼴찌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있어서 수준이 비슷하면 막상막하의 대결로 이어집니다.
최고의 장점은 인원수를 모두 수용할수 있다는 점과, 혼자서도 할수 있다는 점.
최대의 단점은 브레인 버닝 게임이다 보니 사람이 많아도 혼자 할수 있다는 점이죠. -_-;
아. 너무 길게 썼네요~
보겜겔 형들 병술년 한 해 즐겝게 보내시고, 원하는 대로 모두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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