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3편까지 만들게 될 줄 몰랐지만 아직도 무궁무진한 게임들.
그리고 콘체르토 그로소랑 옛날옛적에 그리고 바퀴벌레 포커는 사실상 6인까지래요~ 미안해 형들.
뭐 7인도 문제는 없겠지만 매뉴얼을 따라야지. ㅎㅎ.
바로 그냥 시작할께.
* 슬루스 (Sleuth)
추리게임인 클루(Clue)를 해봤다면 룰 자체가 훨씬 쉽지요. 하지만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의 압박은
7인으로 늘어나게 되었을때 더욱 골치가 아파집니다.
다이아몬드, 오팔, 진주 중 숨겨진 보석과 그 보석의 갯수를 제일 먼저 알아낼수 있을까요?
일단 특성은 세가지에 의해 나누어 집니다.
보석의 종류(다이아몬드, 오팔, 진주), 그려져 있는 보석의 갯수 (1개,2개,3개), 카드테두리색 (빨,노,파)
이 조합에 의한 카드가 27가지인가요? 그 중에 한장의 보석 카드를 무작위로 빼놓고 진행합니다.
목적은 뻔하죠. 그 숨겨둔 한장의 카드의 진실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내는 것이죠.
그리고 나머지 카드는 골고루 나눠줍니다. 그리고 선을 정하고 턴으로 돌아가며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자신이 하고 싶은 질문을 할수 있느냐? 그건 또 아니라는 얘기죠.
보석 카드와 별도로 추리 카드라는게 있어서 그 추리카드의 조건에 따라 질문의 유형을 만들수 있습니다.
자세한 룰은 메뉴얼을 참조하시고요, 아무튼 추리카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자신은 계속 엉뚱한
질문을 할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렇게 해서 진짜 보석을 찾아 나가는 게임입니다.
일단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빡쎄다라는 생각이 들고, 중간중간 포기하고픈 마음도 듭니다만,
클루의 매력에 빠지신 분들은 재미있게 플레이하실 수 있는것 같더군요.
하지만 자기가 정작 하고 싶은 질문을 추리카드가 안 따라줘서 못할 때의 답답함과,
막상 자기 차례가 되었을때 어떤식으로 질문을 해야할지 몰라 난감한 경우가 자주 발생해서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게임이기도 하더군요. 6명이서 할때 한시간 조금 더 걸리더군요.
* 프랭크 동물원 (Frank's zoo)
달무티 (Great Dalmuti)의 동물 버전. 하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누가 먼저 카드를 다 털어서 없애는가! 눈치와 적절한 카드운, 그리고 약간의 전략이 어우러진
복잡미묘한 신경전 게임.
60장의 카드를 처음에 카드를 적당히 나누어 받습니다. 그리고 선부터 카드를 내려 놓습니다.
하나를 내려놔도 되고(조커는 하나로 내려놓을수 없습니다.), 같은 동물로 셋트를 내려놔도 되요.
이때 모기와 조커로 사용되는 카멜레온은 약간의 예외룰이 있으나 역시 하고싶은분들만 메뉴얼참조.
그러면 그 다음 사람은 전에 내려놨던 동물보다 더 높은 서열로 내려놓을수 있죠.
만약에 여건이 마땅치 않아서 내려놓지 못하거나 전략적으로 스윽~ 빠질경우엔 "패스"를 외칠수 있습니다.
그래서 카드를 먼저 털어 놓을수록 점수를 많이 얻는 방식입니다.
언급했듯이 달무티와 비슷한 게임이죠. 달무티와 비슷한 점이라고 한다면 각각의 동물끼리의 서열이
존재한다는 점이지만, 달무티처럼 일정해게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쥐 < 악어 < 코끼리 < 쥐 이런식으로 순환하게 되어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서열을 외우는 것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외우지 않아도 카드에 보기 좋게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제작자의 친절한 배려도 엿볼수 있답니다.
* 우노 (UNO) & 우노어택 (UNO ATTACK)
몇 년 전에 티비에서 조차 광고로 잠깐 소개한 적이 있는 우노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벌써 40년 정도 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오래된 게임이죠.
지금도 보드까페에서 간간히 둘러보면 중학생이나 고등학교 저학년 녀석들이 재미있게 하는 것을
볼수 있죠.
처음에 카드를 나누어 가지고, 원카드와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특수카드가 아닌 경우에 카드 한장을 내려 놓을 수 있고 그 다음 사람은 제일 위에 놓여진 카드의 색이나
숫자가 같으면 내려 놓을 수가 있죠. 중간에 내려놓지 못하게 되면 카드 앞면을 아래로 놓은 카드더미에서
카드를 가져옵니다. 특수카드들도 여러장 있어서 게임에 재미를 주구요.
그래서 카드를 먼저 없애는 사람이 이기게 되고, 여기서 잠깐!!!
원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가 한장 남았을때 다른 사람보다 먼저 "우노!"라고 외쳐야합니다.
다른 사람이 "우노!"라고 대신 외치기 전까지 외치지 않았을 경우 카드를 먹어야 하기 때문이죠.
원카드를 할 줄 아시면 대부분 이 게임을 친숙하게 하실수 있죠.
카드의 모양 자체도 외우고, 이해하기 쉬운 기호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색도 훨씬 눈에 띄게 되어있어서
게임할 때 편리하죠. 그리고 우노 어택은 우노에 어택이라는 카드 뱉는 기계와 약간의 어택용 카드가
추가되는데 재수 없으면 자기가 누를때에만 카드가 튀어 나와서 무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게임성과 카드가 제일 많더라도 특수카드로 카드를 한꺼번에 없앨수도 있으므로 밸런스와 운이
필요한 게임이라고 할수 있죠.
* 판타지 비지니스 (Fantasy business)
상인의 마음이 되어보자. 남의 가게에서 내가 똑같이 사들인 물품을 사가는 게 기분 나쁘다면
머리와 함께, 말주변도 남달라야 한다.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로 찌르는 부도덕한 상인이 되어보자.
게임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당신은 요정과 마법사들이 존재하는 환타지의 상인이 됩니다.
그들의 세계에서 상인들은 다른 상인들과 말도 자주 나누고 친밀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상대방이
팔고 있는 물품의 가격을 알아내는 것만이 주된 관심사죠.
일단 경매 > 협상 > 수입 > 선의 이동 순으로 한 라운드가 진행이 됩니다.
경매턴에는 플레이 하는 사람 수만큼 카드를 꺼내고 선은 자기가 뽑은 카드로 경매를 시작합니다.
자기가 그 카드가 쓸모 없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적은 가격에 주는 것은 상인으로서 용납할수 없기에
값을 중간에 올려서 낙찰하게 만드는 쎈스가 필요하죠. (하지만 값을 더 높힐 줄 알고 값을 올렸다가
그 사람이 포기를 하게 되면 어쩔수 없이 자기에게 카드는 낙찰되고 더이상 경매에 참여할수 없죠.;;)
결국 타이밍과 쎈스만이 상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길인 거죠.
그리고 협상턴에서는 자기가 사온 물품을 임의의 사람들에게 얼마의 가격에 팔지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동시에 개시를 시작하겠죠.
만약에 당신이 300원짜리 후라버너와 250원짜리 후라버너를 팔고 있다면 어떤걸 사실 건가요?
당연이 250원짜리 후라버너 사겠죠. 이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른 사람도 가지고 있을때
가격을 남들보다 높게 써놓고 개시를 시작하면 아무도 그 물건을 사지를 않습니다.
상인으로써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소리이고, 결국에 경매로 힘들게 따온 물건이 하나도 안팔려
돈을 벌수가 없게 되는 거죠. 그래서 협상턴에는 같은 물건을 가진 사람들끼리 타협하는 거죠.
간단히 예를 들면
나와 너만이 "썩은 개구리 뒷다리" 물품을 소유하고 있다.
너 : 야! 너 그거 얼마에 개시할꺼야?
나 : (짜식...) 나 이거 한 30에 팔까?
너 : 그래? 그러지 말고 우리 같이 35에 받고 팔자.
(만약에 한가지 물품에 똑같이 값을 썻다면 두명 다 손님이 옵니다.)
나 : 그래. 알았어. 너만 믿는다. (낄낄낄.. 내가 바보냐? 너도 돈 벌도록 하게?)
그리고 나와 너는 가게물품 금액란에 서로 볼수 없게 가린 후 금액을 써 넣는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금액란을 모두 적으면 개시를 한다.
나 : 어 예~
너 : 야!! 이 나쁜넘아!! 같이 35 쓰기로 해놓고 33을 적으면 어떻게 해!! 내가 돈을 못 벌잖아.
나 : 너야말로 35 적기로 해놓고 34를 적어놓냐? ㅋㅋㅋ 너보다 내가 한수 위다.
하면서 은행에서 나는 34를 가져가고 너는 금액이 높으므로 돈을 가져갈수 없다.
(원래는 추가룰이 있습니다만... 지금도 복잡한데 더 복잡할까봐 패스~)
대충 이런식으로 돈을 벌어나가는 게임입니다.
마치 타협으로 입을 맞춘 것처럼 행동하고 끝에 가서 다시 고민해야 하는 그런 종류의 게임이죠.
한번 해 본적이 있었는데 마치 진짜 상인이 된 것 같은 묘한 느낌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머리를 너무 쓰게 한다는 단점이 있고, 너무 순진무구한 플레이로 일관하면 피를 본다는 것이죠.
* 애플 투 애플 (Apples To Apples)
자신의 언어 지수는 몇점? 그리고 순발력과 직관은 얼마나 뛰어난가?
언어 카드를 이용한 다소 문학적이고 지적인 게임.
먼저 카드 구성은 초록색 카드(형용사)와 빨간색 카드(명사)로 되어있죠.
모든 플레이어들은 빨간색 카드를 나눠 받구요, 한 플레이어가 심판을 봅니다.
해당 플레이어는 초록색 카드 하나를 뒤집어서 모두의 앞으로 공개합니다.
'달콤한', '게으른', '시시한' 등등의 형용사가 적혀있는 이 카드를 보고 다른 플레이어들은 빨리
자신의 빨간색 (명사) 카드중에서 초록색 카드에 적힌 언어의 느낌이 나는 카드를 골라 비공개로 내는거죠.
대충 카드가 깔리면 심판은 빨간 카드를 가져가서 심사를 하고 자신의 생각에 아까의 형용사와 가장 적합한
명사카드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말그대로 당선이죠.
당선된 플레이어는 녹색 카드를 자신의 앞에 자랑스럽게 내려 놓으면 되는거죠.
카드를 쓴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다시 보충 하고 시계방향으로 돌며 심판을 보면 됩니다.
승자는 정해진 카드 수를 먼저 모으는 플레이어인거죠.
생각보다 쉽습니다. 언어에 자신있다고 생각하시는 분 들은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하지만 순발력이 덧붙은 게임이다 보니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으면 게임진행에 무리가 있고,
또 답의 기준이 우리나라 정서와는 많이 달라서 게임진행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도 있죠.
하지만 신선하고 독특한 발상의 게임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갈수록 게임 설명을 길게 썼네요. 읽다가 짜증이 날지도 모르지만 한번씩은 읽어봐주세요. ㅎㅎ
다음번엔 진짜로 7인 이상이 할수 있는 보드게임으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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