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마약을 강제적으로 투약당했다고 주장한 아나운서 출신 김나정이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24일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김나정이 필로폰, 합성대마를 투약한 정황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김나정은 필리핀 현지에서 자의가 아닌 타인에 의해 강제로 마약을 흡입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에서는 강제성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나정 법률대리인 김연기 변호사는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의 검찰 송치는 중요 참고인을 조사하지 않고 이뤄진 것"이라며 "의뢰인은 무죄로 추정되기에 경찰은 여러 다른 사정을 살폈어야 한다. 중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 역시 이루어져야 했는데 본인들의 일방적 논리로 송치 결정을 했다. 매우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나정은 휴대전화도 임의제출했고, 주거지도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다양한 고초도 겪었으나, 마약과 관련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현재 의뢰인은 계속 정신과 진료를 받는 등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데 경찰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담은 보도가 알려지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검찰조사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 무혐의가 드러날 것"이라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앞서 김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필리핀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라는 충격적인 게시물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 제발 도와달라.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걸 자수한다. 저의 과대망상으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안대 씌워지고 손 묶여서 강제로 마약 흡입해
이후 귀국한 김나정은 곧바로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의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었고,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도출됐다.
이런 가운데 김나정은 "뷰티 제품 홍보와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사업차 필리핀을 찾았는데 사업가 A씨로부터 마약을 강제로 흡입 당했다"라고 주장하면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 이후 A씨가 파이프 같은 걸 이용해 연기를 흡입하게 했다"라며 휴대전화에 남긴 영상을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3개월간 영상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했지만, 해당 자료가 강제성을 입증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나정은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한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으로 춘천 KBS, 케이웨더, OBS, YTN, SBSN 등에서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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