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매수를 권유했던 암호화폐 이더리움(ETH) 가격이 급락하면서 고래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조차 대규모 청산 위기에 처했다.
지난 11일(한국 시각) 오전 이더리움은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하면서 2150달러에서 1760달러까지 순식간에 18% 폭락했다.
이에 따라 디파이(DeFi) 대출 시장에 담보로 잡혀 있던 대량의 이더리움이 청산될 뻔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고래로 분류되는 익명의 대형 투자자가 메이커다오에서 6만 7,000 이더리움 (약 1억 2,200만 달러, 한화 1769억원)를 담보로 7,300만 DAI를 대출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픽사베이
해당 대형 투자자는 이더리움 롱 포지션을 잡았고 1,836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강제 청산될 상황이었다. 이더리움 가격은 2150달러에서 계속해서 떨어졌고 18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청산 위기에 맞닥뜨렸다.
하지만 다행히 오라클 비효율성 가격 조정 덕분에 이더리움 가격은 1,900달러 아래에서 잠깐 유지될 수 있었고 해당 투자자는 153만 DAI를 상환하면서 청산 가격이 1,78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와 동시에 이더리움 가격은 1900달러까지 반등하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또 다른 대형 투자자 역시 6만 1000 이더리움 (약 1억 900만 달러, 한화 1580억원)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1798.64달러에 청산될 위기였다. 해당 투자자 역시 오라클 비효율성과 시장 반등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청산을 피할 수 있었다.
24시간 동안 청산된 금액만 10억 달러 넘어
사진=픽사베이
이더리움 재단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대형 투자자 또한 폭락이 계속되자 추가로 3만 ETH(약 5600만 달러)를 담보로 예치하면서 위험을 피해갔다. 이로 인해 해당 투자자의 총 담보는 10만 ETH(약 1억 8200만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청산가는 1127.06달러까지 낮아진 상태다.
통상적으로 대형 투자자들의 경우 압도적인 암호화폐 보유 물량으로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하락장에서는 이들조차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며 청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된 금액만 하더라도 10억 달러(한화 1조 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롱 포지션', 즉 가격이 올라가는 흐름을 예측했던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손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이더리움 시장의 폭락은 단순히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우려가 번지면서 경기 침체 신호가 점점 포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스닥 종합 지수 역시 하루 만에 4%가 하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하는 모양세며 S&P 500 지수 역시 2.7% 떨어져 5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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