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해서 세계 규모의 기업이 되도록 돕는 아기유니콘 선정기업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우리나라 바이크(이륜차) 신고 대수는 224만 1917대다. 자동차에 비하면 시장 규모는 1/10 수준이지만, 오픈 에어링(개방감)이 주는 주행 경험으로 수요층은 탄탄하다. 주행 성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부분은 자동차 시장과 다르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바이크는 구매 이후가 문제다. 상대적으로 위험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보험 가입이 어렵고, 유지보수를 위한 정비소도 제한적이다. 자동차만큼 차량 정보가 다양한 것도 아니다. 바이크를 구매하려면 정보를 찾기 위해 ▲커뮤니티 ▲제조사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는 수밖에 없다.
염승우 바리코퍼레이션 대표 / 출처=IT동아
바리코퍼레이션은 바이크(이륜차) 구독ㆍ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라이트바겐(Reitwagen)’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크 구독ㆍ구매 외에도 ▲바이크 관리 ▲중고 판매 ▲보험 가입 등을 한 번에 해결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바이크의 시작과 끝이 라이트바겐에 있는 셈이다.
바이크 구매의 어려움 해결하고자 탄생한 라이트바겐
“우리나라에서 바이크를 구매하는 것부터 ▲관리 ▲판매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운영되어 비효율적인 부분도 존재합니다. 라이트바겐은 복잡하고 비효율적 요소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염승우 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누구나 쉽게 바이크 구매부터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돕자는 생각으로 IT와 금융을 접목한 플랫폼, 라이트바겐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사업 준비 과정에서 여러 자동차 판매 플랫폼을 벤치마크하고, 바이크 시장에 알맞은 요소를 찾는 데 집중했다.
라이트바겐은 고틀리프 다임러(Gottlieb Daimler)가 1885년에 처음 선보인 내연기관 이륜차에서 유래한다. 다임러가 첫 바이크를 만든 것처럼 바리코퍼레이션이 대한민국 첫 바이크 플랫폼 시장을 이끌겠다는 꿈을 담았다. 하지만, 투자 및 금융 상품 구성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자동차와 달리 바이크 시장에 대한 자료가 전무했던 게 이유다. 염승우 대표도 바이크 관련 금융 상품을 준비하는 초기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바리코퍼레이션이 운영 중인 바이크 구매ㆍ구독 플랫폼, 라이트바겐 / 출처=IT동아
바리코퍼레이션은 바이크 금융 관련 자료를 쌓기 위해 2023년 9월, 구독 상품을 출시하고 1년간 운영했다. 그 결과, 여신에서 대손충당금(미래의 손실을 미리 적립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대손율이 우려했던 것보다 낮음을 확인했다. 바리코퍼레이션은 대손율 자료를 바탕으로 금융ㆍ캐피탈 기업을 설득했고, 한 캐피탈 기업과 제휴에 성공하며 구독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라이트바겐은 네이버 쇼핑ㆍ네이버 페이와 제휴에 성공한 바이크 판매처다. 네이버는 이륜차 판매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바이코러레이션이 사고와 연체율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설득하며 이뤄낸 결과다.
염승우 대표는 “라이트바겐 운영 초기에 기본적인 신용 기준만 충족하면 대부분 출고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1년간 구독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 2년~3년 이상 운영해도 문제가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자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속 금융 시장을 설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닫힌 문이 열리니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었다. 바이크 신차 구독 서비스 외에 ▲단기 렌트 ▲인증 중고 바이크 판매 ▲중고 바이크 판매 중개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라이트바겐에 등록된 중고 바이크에 대해 최대 22개월 무이자 할부 구매를 지원하는 ‘라바페이’ 서비스도 구축했다. 바이크 구매 후 보험 가입까지 지원하고자 법인보험대리점(GA – General Agency) 자격도 취득했다.
라이트바겐은 바이크 구독ㆍ구매 외에도,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바이크를 오래 탈 수 있게 주기적인 관리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용산 ▲강남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 및 기타 제휴 업체를 방문하면 점검 및 정비가 가능하다. 현재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구독 서비스를 고신용자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프리미엄 바이크 구독 서비스를 고신용자 대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바이크부터 자동차까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꿈꾼다
바리코퍼레이션은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단순히 바이크를 사고파는 것을 넘어 구독 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결합해 바이크 생활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는 게 염승우 대표의 설명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도 계획하고 있다. 안전하고 부담 없는 바이크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바이크와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이 되는 데 힘쓸 전망이다.
염승우 바리코퍼레이션 대표 / 출처=IT동아
라이트바겐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의 도움도 있었다. 여러 스타트업 기업 간 교류 외에도 투자 유치에 필요한 멘토링도 받았다. 염승우 대표는 “스파크랩의 지원을 받으면서 사업 성장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비즈니스 모델(BM)을 다듬고 성장 전략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긴밀한 도움 덕분에 사업 전반의 기틀을 닦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염승우 대표는 “기업 성장도 중요하지만, 도전 정신을 잊지 않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직급을 떠나 성장을 논의할 때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실행 가능한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런 적극적인 기업 문화도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향해 달려가는 라이트바겐의 성장 원동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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