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없이 11바늘 "유준상, 뮤지컬 중 머리 꿰매며 무대 올라

indinews

2025.01.27 19:50:27

조회 6968 추천 4 댓글 10

유준상 온라인커뮤니티

뮤지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배우 유준상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에는 배우 유준상과 정상훈이 게스트로 출연, 현재 동반 출연 중인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에 관해 열띤 이야기를 나눴다.

"로빈훗 공연 중 이마 맞아… 1막 엔딩서 피 철철"

유튜브 채널

두 사람은 "뮤지컬 티켓이 17만 원이다. 이렇게 비싼 돈 내고 오신 분들에게 실망감을 주면 안 된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유준상은 과거 무대에서 겪은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털어놓으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재차 입증했다.

유준상은 잊지 못할 사건으로 '로빈훗' 공연 당시를 꼽았다. 상대 배역과 결투 장면을 펼치던 중 이마를 세게 맞아 머리에서 피가 났다는 것. "1막 엔딩곡이라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갑자기 따뜻한 액체가 흘러서 확인하니 피더라"는 말에 모두가 아찔해했다. 하지만 진짜 고난은 그 후였다. 공연장 건물에 성형외과가 있었다는 '천운' 덕에, 인터미션 20분간 재빠르게 달려가 11바늘을 꿰맸다고.

유튜브 채널

더 놀라운 점은 시간이 촉박해 마취조차 하지 않은 채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2막 시작도 내 장면이었다. 20분 안에 다시 무대로 복귀해야 하다 보니 마취할 여유가 없었다"며, 봉합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자마자 바로 노래가 흘러나와 공연을 재개했다고 털어놨다. 커튼콜 때는 "내가 이 공연을 살렸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을 정도로 극적인 순간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첫 촬영도 앞둬 CG 비용 제일 많이 들었대요"

유튜브 채널

이 사고가 공연에만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었다. 당시 유준상은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첫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 "감독님이 흉터를 보고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공연 중 칼을 맞았다고 했다. 일단 촬영을 진행했지만 1~2회에서 내 이마 흉터 지우는 데 제작비가 제일 많이 들었단다"며 웃픈 비화를 밝혔다.

이러한 경험을 계기로 유준상은 "피를 흘리면서까지 공연을 하니, 이 무대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달았다"는 감회를 전했다.

실제로 그는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으려는 열정이 남다른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시간 30분가량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게 공연의 매력이자 힘든 점"이라며, 무대 위 작은 사고에도 프로 정신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이어가는 모습을 강조했다.

현재 유준상과 정상훈은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에 함께 출연 중이다. 특히 유준상은 평소에도 공연이 주는 긴장감과 라이브의 매력을 극찬해왔으며, 과거 '킹키부츠' '잭 더 리퍼' '지킬 앤 하이드' 등 다양한 뮤지컬 레퍼토리에 참여하면서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로 떠올랐다. 이번 방송에서 털어놓은 무대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그가 왜 많은 관객과 동료들에게 존경받는 배우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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