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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원 vs 후지사와 호사이

오청원 2007.01.04 10:03:00
조회 606 추천 0 댓글 3



후지사와 호사이는 일본기원에서 만든 승단제도하에서 제일 먼저 9단이 된 인물이었다. 오청원의 1차 라이벌이 기타니 미로누였다면, 2차 라이벌은 후지사와 호사이였다. 일본기계의 황태자였던 후지사와 호사이는 호기좋게 오청원과 치수고치기 10번기를 도전했다. 잔수에 밝기로 유명한 사까다 조차도 후지사와의 힘바둑에는 ㄷㄷㄷ 할 정도로 대표적인 역전형 기사였다. 또, 흉내바둑의 대가로 일단 흉내바둑으로 바둑판을 크게 양분한 뒤 상대영역에 뛰어들던지 자기영역에 뛰어들어 온 상대의 돌과 엄청난 싸움을 벌여 승부를 내버리는 것이 특기였다. 오청원과 후지사와 호사이의 10번기는 총 3번 이루어졌는데, 처음 호선으로 둘때, 승부가 가장 박빙이었다. 내심 오청원도 후지사와의 존재가 신경이 쓰였나보다. 하지만, 결과는 오청원의 승! 3승 이상 차이가 나면 치수가 고쳐지는 이 10번기 룰에 의하여 후지사와 호사이는 선상선 치수가 되버렸다. 오청원이 일본기원의 추천으로 9단이 되기 전까지 승단제도 하에서 제일 먼저 9단이 되었던, 후지사와 호사이는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다. 바로 재대결을 요구했고 오청원과 선상선 치수로 재차 10번기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미 우세를 확보한 오청원은 매우 여유있게 상대를 제압하며 아예 정선으로 치수를 고쳐버렸다. 후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후지사와 호사이는 3차 10번기 도전을 했지만, 역시 떡실신. 그 후 후지사와 호사이는 브라질로 이민을 가버렸다. 일본기계의 최고 고수였던 후지사와 호사이의 급격한 몰락은 그 후 그의 비참한 행보로 더더욱 부각되었다. 내용면에서는 1차 10번기가 매우 박빙이었다. 후지사와 호사이 입장에서 선상선 치수나 정선 치수로 두는 바둑은 매우 굴욕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승부에 유리한 치수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매우 안좋았다. 평정심과 커다란 인품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 전형적인 승부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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