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정말 고민이야. 취업에 맞지는 않지만 얘기 좀 들어줘.. 백화점 보안근무자로 일하고 있었어. 백화점 직원이 아니라, 보안 협력업체 직원이지.. 저번달 말쯤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요번달 초쯤 다시 얘기를 하면서 요번달 말까지만 하겠다고 했어. 다음달부터는 할 일도 있고, 명절 친척집 돌아다니면서 쉬고싶다고 얘기했어. 그랬더니, 그런게 어딨냐며 내가 그만두겠다는 이유는 핑계로 밖에 안들리며, 만약 내 자리 대신할 사람이 안 구해진다면, 다음달에 구할때까지는 해야한다는거야. 난 그럴 수 없다면서, 9월달까지만 하겠다고 못밖고, 자리를 피했어. 그리고 지금까지 퇴사에 대한 일체 언급도 없이 지냈어. 따져보니까 3일남았네. 30일 까지니까. 내가 봤을때는 이력서 내러 온 사람이 두어명 있었는데, 나중에 연락준다 하면서 그냥 보내고, 이랬거든. 내가 말없이 지켜보면서 생각하기를, 추석때 대목이니까 하던사람 좀 부려먹다가, 추석지나면 퇴사시키자. 이런 생각같아.. 정말 같이 일하던 사람의 정은 요만큼도 없이, 그냥 직원 부리는 셈 쳤나봐. 일할때는 그래도 친하게 지내며, 술도 자주 마시고 잘 지냈는데.. 허무하면서도 괘씸하더라고.. 나는 그냥 30일까지만 하고, 무단퇴사 할 생각이야. 지네가 날 생각 안해주는데, 내 자리 빵구나던 말던, 내가 생각해줄 필요가 있겠어? 아마 급여정지를 시키겠지.. 그러면 노동청 가볼려고.. 받을 수 있겠지? 노동청가서 진정서 내고 뭐 급여 받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아.. 정말 좋게 나가서, 나중에 술이라도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사회가 이런건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