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슴이 답답해서 결국 마지막으로 찾아온 곳이 여기네요. 현재 저는 서울 모 지역 의류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부산출신이고..공부도 그저그래서..지방 4년제 대학 컴공과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던중.. 미국에서 크게 자수성가 하신 친척분이 한국에 진출한다고 하셔서.. 전공과는 전혀 무관하고..저의 성격과 그리 맞지는 않지만.. 단지 친척이라는 비전만 보고..덜컥 서울로 상경을 했지요. 서비스업이란게 실상 핑계일지는 몰라도..특히 이쪽분야는 여자에게 잘맞는 일이란걸 알고있었지만..현실의 벽은 만만치는 않더군요.. 제가 고지식한지는 몰라도.아르바이트 하던 시절때 부터 가장 중요하게 여긴 성실이란 단어로만 일관해왔습니다. 하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시간을 허비했다고 생각하니 길다고 생각되네요) 8개월의 이 생활끝에 이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아..자의반 타의반 으로 그만두게 되는건데. 물론 저는 제 위치(오너의 친척) 와는 전혀 무관한 특권같은것도 전혀 누리지 못했고. 급여도 동종 최저를 받고 일했습니다. 단지 비전만 본것이죠. 사실 저빼곤..여기 한국에 앉혀놓은 사장이 다 뽑은 사람들이라.. 자연적으로 눈에 가시가 될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수모같은것도 많이 당하면서도. 꿋꿋이 버티고자 했건만. 결국 세상엔 강한의지에도 안되는 일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 좀 막막하군요. 사실 조언이나 격려의 말을 듣기위함이라기 보단.. 그냥 가슴이 답답해서 아는 사람 없는 타지에 와서 어디 술한잔하며 넋두리 늘어놓을 곳도 없고해서 두서없이 긴글을 쓰게 되어버렸네요. 아무튼 취업준비생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