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짜 회사 면접관이 웃기는 분이시더군요.

내가 무슨 이 회사에 도시락폭탄이라도 던졌었나?

엄청 까칠하게 구네요.

대부분 회사에서는 면접자가 마음에 들건 안들건 최소한 앞에서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면접합니다.

이건 뭐..... 8명 밖에 안되는 조그만 회사에서 면접을 보는데,

무슨 일제시대 고등계 형사 나까무라 앞에서 취조 받는 조선인이 된 기분입니다.

적어놓은 모든 사항에 대해서 트집을 잡더군요.

심지어 제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니까

왜 일찍 일어나요? 하는일도 없으면서? 요딴식으로 대답을 하네요.

대체 무슨 배짱인지는 모르겠지만 면접보면서 이렇게 불쾌하게 본 적은 처음이네요.

그래도 미소를 잃지 않고 차분하게 잘 대답한 제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될 정도 입니다.

그리고 대체 혈액형은 왜 물어보는지..... o형이면 산만하다고 생각할건가...???

참 개념 없는 회사네요.

진짜 클라이막스는 대리분이 와서 자기소개 영어로 하라길래 해봤습니다.

못알아듣더군요.

전문용어 하나 없이 중이나 하의 단어 수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문장이 현재완료문장 2개 정도??

내가 너무 이상하게 말했나하고 똑같은 토익 700 짜리 친구에게 고대로 말해보니...

다 알아먹네요.

이건 뭐 막장도 아니고.... 오늘 왠지 시간만 날린 것 같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