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아들때문에 어머니만 고생하시네

ㅇㅇ(211.53) 2008.08.02 15:04:13

조회 404 추천 0 댓글 7

안녕 횽들. 가끔 들려서 뻘글만 싸고 도망가는 뉴비야. 서른한살에 결혼했고 아기 있고. 현재는 백수 신세.

얼마전에도 봉급 집에 못 가져다 줬더니 어제 어머니가 집으로 부르시더라. 지금 원래 살던 아파트 재건축 한다고 나와서 전세 얻어 살고 계시는데, 재건축 아파트 팔아서 사업자금 줄까 하시더라?

지금 팔면 한 이억 오천 조금 넘으니 오천으로 작은 임대 아파트라도 들어가서 당신 사시고, 이억으로 한번 쇼부 쳐보라고. 연금 나오고는 있으니 먹고 살수는 있지 않겠냐며 하나뿐인 아들 빌빌 거리는거 더는 못보시겠다 하시는데 절로 눈물이 나더라.
이런저런 서류랑 인감 내 놓으시는데 집어넣어두라고 버럭 소리 지르고 나와버렸어.

평생 절약해서 모으신 전재산이 그 집 한채인데 그것까지 손댈 엄두는 도저히 안났어.

이번달에는 에어콘 설치 알바라도 뛰어서 몇푼이라도 벌어야지. 아 씨발 빨리 돈 벌어서 효도해 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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