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경험이지만 혹 갈림길에 있는 횽들이라면 참고해. 글이 좀 길어도 양해 바래.

1. 자만심에 빠지지마라

나같은 경우 집에 돈이 없어서 서울대 치우고 지방 국립대에 들어갔거든. 허세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들어가 보니 수업 내용도 질도 만족 못하겠더라. 나보다 못한 애들이 인서울 하는거 보니 속상하기도 하고.
수석으로 들어가서 사년 장학금도 받았겠다 눈에 보이는게 없더라. 주변애들이 다 나 보다 수준 떨어지는 것 같고.
그렇게 자만심에 빠져 살아온 결과

- 성적 평점이 막장
- 남들 다 있는 토익 / 토플 같은 기본이 안되어 있음
- 선후배 관계도 좋지 않아 인맥도 얇음

2. 너무 쉽게 큰돈을 벌었다고 방만해지지 마라

대학 말년차에 아는 횽이 영업 해보자고 꼬드기더라. 나는 나름 크리에이터-_-로 살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지라 잠깐 용돈벌이 삼아 해보자 싶어 시작했어.
그런데 어라 좀 해 보니 통장에 월 오백이 찍히네. 졸업도 안한 학생 신분에 그리 돈을 버니 눈에 보이는게 있나.
술이란 술은 다 내가 돈 내고 유흥이란 유흥은 다 즐기고 다녔지. 그렇게 써도 돈이 남는거야. 룸 같은 곳은 상사들이 데려가 주니까.
이게 천직이다 싶어 졸업 후에도 계속 일을 했는데, 영업해본 횽들은 알꺼야. 자기절제가 얼마나 영업에 중요한 일인지. 영업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일년여를 지나니 거품이 사악 빠지더라. 통장에 꼽히는 돈은 백에서 백오십선.

3. 준비 되지 않았으면 시작하지 마라

그 즈음 애기가 생겼다는 여친의 이야기를 듣고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어. 동시에 곧 아빠도 되는데 안정적인 일을 하자 싶었지. 한달은 오십 다음달은 이백 뭐 이렇게 꼽혔었거든.
그런데 멍청했던게 일자리를 알아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부터 때려 치웠던거야. 당시에는 그리 생각했지. 나처럼 잘난 놈이 뭘 하든 못하랴. 대기업은 몰라도 중소기업이라면 날 써줄 곳이 널려 있다.
그런데 이게 왠 걸. 눈을 낮추고 낮추고 지금 와서는 월 백만원이라도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일을 찾아도 일이 잘 안 찾아지더라. 면접을 봐도 막 졸업한 신삥에게 밀리고. 공장에 들어가려니 학벌이 역으로 걸리고.

4. 그럴싸한 이야기에는 독이 있다

있는거라고는 영업 경력 밖에 없으니 채권/추심/보험류의 이야기는 가끔 들어오는데 나는 인간관계도 얕은데다가 전에 영업 생활할때 달라붙어 빨아먹었기에 다시 달려들기 힘들거든.
그래서 아예 새로운 영업 - 화장품 영업이라던가 - 쪽을 시도해 봤는데, 보통 그런곳은 사무실의 자본력이 빈약한지라 언제 날아갈지 몰라. 몇번이나 실적 올려놓고 봉급을 못 받았던 걸까?
정말 괜찮은 조건이다 싶어 소개받아 가보니 거기는 피라미드더라 ㅆㅂ

그렇게 어영부영 삼년을 날리다 보니 지금은 요렇게 막장 ㄳ

석줄 요약

공부는 할수 있을때 하고 자격증 준비 철저히 해라

수입이 있다면 향후 수입 변동을 생각해서 계획을 짜라

그럴싸한 이야기에 속지말고 무슨 일이든 공부를 하고 계획을 철저히 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