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형편도 어렵고 공부도 뭐 잘하는것도 아니었던 주제에

어중간하게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했어.

지금도 무뇌지만, 그때는 더 생각이 없었는지라 다들 인문계 가길래 옳다구나하고 간거지.

그래도 이왕 인문계 간거 대학이라도 가볼까 하고

수도권 듣보잡 4년제에 입학했는데  걸작인게 집하고 학교하고 2시간 거리였어.

멀다보니 수업빼먹기를 밥먹듯이 하고 내 형편에 등록금 압박이 겁나 크더라고. 

결국 학교생활 적응못하고 등록금 아까운맘에  2학년에 자퇴.


군대간 나이부터는 나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훈련소에서 일부러 빡센데로 지원해서 갔고 

전역해서 1년정도는 일부러 빡센 공사판 같은데 다니면서 일했는데..

어느순간 공무원의 유혹에 빠져버리고 말았어. 워낙 막장테크를 20대 초부터 착실히 쌓아온 나이지만

생각해보니  공무원 시험이 막장테크의 결정타였던거 같어.

시간이 좀 걸렸어도 합격했으면 다행인데 공무원 한답시고 알바하면서 공부했더니만 시력 병신되서

신체검사에서 탈락.

떨어지고는 뭐 아무생각도 안하고 방황하면서 게임에 빠져서 취업할 생각은 커녕  알바로

니트짓 하면서 3년차를 지금 보내고 있지.

나이 29에 남은거는 무스펙에 무경력...  내년이면 30인데...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보면.

깜깜해.

니금 내상황에 생산직밖에 답이 없는거 같은데.. 그나마도 받아줄라나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