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OO개발이나 이와 비슷한 이름의 회사는 별로 안땡겼다

왜냐, 부동산 개발, 분양업체는 대부분 완전 영업적 마인드로 가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 나쁘거나 한건 절대결코네버 아니지만

공고를 떡하니 다른 분야.. 예를 들어 홍보사무원, 총무사무원, 법무사무원, 관리사원 등으로 올려놓고

면접보러 가면 완전 1:1 마주보고 앉아서 자기내가 분양하는 대단위 백화점에 입점홍보를 하면

인센티브로 주겠다는..

면접 대기실에 앉아있어보니 면접 진짜 수두룩하게 봐서 떡 하면 나오는 그림이었는데

여기까지 온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뭔 이야기 하나 들어나 보고 가자 했더니

영락없이 거시기였다


들어가니 퐝당한게..

수장에 걸친 이력서, 경력기술서, 자기소개서는 다 어디가고

사진, 이름, 연락처 등만 기재되어 있는 제일 앞페이지 달랑 한장만 들고 들어오는 면접관.

이건 면접관도 아닙니다. 그냥 영업사원 입니다.


"어디 분야로 지원하셨죠?"

"기재한대로 OO분야 입니다"

"저희 OO회사는 사무, 홍보, 영업, 광고 분야로 나뉘어져 있구요, ~~~~~~. "


속으로 \'아.. 시간 아깝다..\'


"전 지금까지 해 온 업무가 OO쪽 분야이고, 공고도 그걸 보고 왔습니다"

"앉아서 하는 사무업무만 생각하고 하실겁니까?"


사무업무에 대한 비판을 살짝 깔고 자기들이 원하는 완전 영업으로 오게 하려는..


"앉아서 하는 사무업무만이 아니라, 경력도 그렇고 공고도 그렇고 해서 지원한 겁니다"


그 한장짜리 이력서 표지 스윽 주더니

"그럼 그런일 하는 곳을 찾아보십시오"


아놔

면접 수십, 백수십번 봐왔지만

진짜 이런 개념없는 회사에, 개념없는 공고에, 개념없는 면접관 흉내자는 처음봤다


내 왼쪽, 오른쪽에 1:1로 앉아서 면접보는 사람들보다 늦게 들어가서 먼저 나왔다

더 이상 답이 없는 곳이었으니.


성심성의껏 써 내린 내 이력서 및 기타등등을 간소화한것부터 어이가 없었는데..

그거 한장짜리 주면서 하는말 듣고 진짜 그 자리에서 뭐라 할까 하다가

그냥 받아들고 나오면서 성질 꾹 참고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멘트 남기고 나왔다

나오면서 한장짜리 이력서 요약본-_- 북북 찢었다


그냥 사회생활 할 때 꾹꾹 참는법 배웠다고 생각하련다


진짜 영업마인드 가진 영업사원을 뽑는게 아니라.

일단 공고 올리고 그 공고 보고 지원한 사람들은 그냥 다 부르는거다

다 불러서 걸리면 걸리는거고 아니면 마는 식의 진행.


다른 분들도, 특히 사회 초년생분들 이런 곳은 피하세요

직업에 귀천은 절대로! 없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 필요해서 공고부터 진실되게 올리는게 아니라

사람 하나하나를 그냥 지나가는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곳은 조심하십시오


아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