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쪽팔릴 글 하나 올려봅니다.
저는 71년생...올해 38살 된 사람입니다.
가족으로 집사람과 초등1학년짜리 딸 하나 있구요.
어릴때부터 공부랑은 거리가 멀어서 고등학교만 나왔습니다.
24살때 군제대하고 지금껏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제 직업은 대형약국 종업원입니다.
바닥청소부터 약진열, 바쁠때는 애들 시럽도 병에 따라주는 조제보조까지
이것저것 잡일 다하는 청소부겸 종업원입니다.
제 하루일과는 아침 8시에 시작됩니다.
약국셔터를 열고 바닥청소하고 전면유리 닦고
박카스같은 물약이 들어오면 창고에 부려놓고 약국내에 필요한 물량 꺼내서 진열하고...
이러다보면 점심시간되고 바쁠때는 그냥 창고에서 시켜먹습니다.
100병들이 박카스박스의 무게가 20키로가 조금 넘는데 보통 지하창고에서 하루에 30박스가량 가지고 올라옵니다.
요즘은 무릎이 아파서 이 일이 참 힘드네요.
재고파악해서 약주문하고 중간에 한번 더 바닥청소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갑니다.
제가 일하는 약국은 밤 10시에 문을 닫고 2주일에 한번씩만 쉽니다.
매일 파김치가 되어 집에가도 달려와 안기는 딸과 웃으며 맞아주는 마누라가 있어 행복하게 잘 살고있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있는데 너무 힘들어하지마세요.
사는게 뭐 별다른게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