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 가면 월300,400이니
연봉 3000이니...
조선소에 가면 무슨 장미빛 미래가 있는 듯한...

개나 소나 가도 다 성공할 듯한...

그런 류의 글들을 보면 참 속이 답답하다.

내가 아예 조선소경험이 없으면 그냥 무시하겠지만 나도 직접 조선소에서 일해본 적이 있으므로 그냥 지나치긴 힘들더라.


철수김의 글에서..

\'조선소에 첨 가자마자 월200 받는 줄 알았다\' 는 대목보고 난 기겁을 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들은건지..

어느 노가다 회사 사장이 초짜한테 미쳤다고 월 200을 덜컥 준단 말인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잖아?


내가 4년전에 조선소에 잠깐 일했을 때를 상기해보면
내가 일했던 도장하청업체 기술자가 보통 250~300이고 잡부중에서는 A급잡부가 220을 받는데..
그 사람들은 최소 3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인데..


난 초짜라서 140받았다.
세금때면 120만원 정도였다.
잔업,특근 빼고..순수기본급만 말한거다.
잔업,특근 포함하면 더 많이 받는건 당연한거고..


그래도 난 만족했다.
아무 스펙도 없고 잘난 것도 없는 내가 어딜 가서 첨부터 140을 받는단 말인가?

조선소의 장점은 이거라고 본다

개나 소나(물론 나도 포함^^) 아무나 다 받아주는데가 조선소라는 거..
스펙 같은거 졷도 없어도 몸만 건강하면 다른 노가다분야의 초짜월급에 비해선 높다는 거..

공장같은 곳만 하더라도 입사하려면 나이라던가 이것 저것 다 따지지 않냐?
근데 조선소는 그런거 없다는 거..
무조건 몸 건강하고 힘만 잘 쓰면 무조건 통과..ㄲㄲ


취갤에서 조선소가 대세타는 이유가 그 점때문이라고 난 생각했었는데..

가만보니
취갤애들이 조선소 타령하는게

조선소 가면 돈 많이 주고 뭔가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듯한...그런 환상에 젖어 있다는거다.

도대체 무슨 소릴 듣고 그런 망상에 빠져있는건가?


그런 망상을 현실로 바꾸는 사람은
5년 이상 조선소에서 뼈를 묻는 사람한테만 해당되는 얘기다.





다시 말하지만
조선소의 장점은
그 어떤 하찮은 스펙조차도 필요없이
몸만 건강하면 무조건 취업된다는거다.

그거다..

개나 소나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거..
그러면서 초짜월급은 다른 분야보단 조금 높은 편이고..

그런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