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살다가 돌아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네..

졸업할 당시 나이도 많고 취업도 넘 어려워서

휴대폰 부품 만드는 회사에  영업직으로 들어갔어.

lg나 삼성 연구원도 만나서 미팅도 하고 가끔 납품도하고 나름 재미도 있었는데

회사가 넘 어려워져서 7개월만에 때려치고 나왔어..월급 밀리는데 어쩔수 없잖아.

짧은 경력에 많은 나이에..과는 어문계에다 토익도 없고..ㅋ

재취업하기 넘 힘들더라..

장장 10개월을 백수로 지내다가

맘이 급해져서..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또 휴대폰 부품업체에 들어가게됐어

이번엔 코스닥 상장되고 규모도 어느정도 큰회사에다가 연봉도 2200이나 준다는거야..

내 주제에 신입으로 2200 받을수 있는데가 없더라고..

감사합니다ㅜㅜ하고 들어갔는데  회사가 열라빡세

오전내내 납품준비하고 12시쯤 납품나가서 하루종일 돌다가 6시쯤 들어오면 저녁먹고

중국공장에서 보낸 물건 까대기하다가 재고파악하고 집에는 9~10시에 가...

연구원만나서 미팅하거나 그딴거 없고 오로지 납품이야..

납품가면 나이어린 거래처 직원들한테 개무시받고

내가 대학나왔다고 얘기하면  근데 왜 이런일 하냐고 그러더라..

회사에선 1년은 납품만 하다가 기술적인거 배워서 그때부터 영업뛰게 한다는데

가르쳐 주는건 좆도없고 매일 납품에 치여사는데 언제배워서 언제 영업뛰냐고...

걍 답답해서.. 쓰다보니 찌질한 글이 돼버렸지만

급하다고 아무데나 들어가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서 끄적여봤어

잘알아보고 좋은데들 취직해..~ 

내일도 납품할라면 일찍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