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흉하고 똑같이 말 더듬어요. 거기에 한술 더떠서 사람 얼굴을 아예 안쳐다봄.

제 문제가 뭐냐면 온 몸의 뼈가 휘었다는 거에요. 안면이 왼쪽으로 돌아갔고

어깨 오른쪽이 더 높음, 척추측만증 심함. 골반 오른쪽이 작고 내려갔음. 고관절이

양옆으로 확 튀어나와서 여자보다 골반이 더 큼, 대퇴골부터 다리 끝까지 휘었음, 오다리.

거기에 오른쪽이 3센치 짧음, 평발.

지금 잘 걷지도 못하고 어깨에 골반 통증이 심해여.

제가 이런다고 누구하나 위로해 주지도 않아여. 부모와 형제밖에는...사회는 그딴거 신경안쓴담니다. (형은 사회가 자신의 문제점를 알아주고 이해해 주길 바라겠지만 사회는 냉엄하답니다.)

저 지금 10급 기능직인데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하냐면...

선생들에게 인사도 안해요. 가끔 교장과 교감에게도....얼굴을 안보니 누군지도 몰라서..

더 심한건 학생들한테도 그런다는 거. 그러니 당연히 학생들도 개무시.

근데 이걸 어떻게 극복했냐면, 진짜 열심히 성실함으로 남들이 도와주고 싶다는 심정이 생길정도로 일만했어여.

처음에는 제가 사가지 없다고 생각했던 선생들도 제가 대인관계에 문제가 좀 있지만 착한 사람이다라고 알아주더군요.

학생들한테도 무슨일이든지 도와주고 했더니 이젠 저에게도 인사해요.

이게 사회랍니다. 그러니 자신의 문제점은 그만 말하고 무조건 맨땅에 해딩하는 겁니다.

말을 더듬어서 못하면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에요.

제 주위에 형같은 사람이 있어여. 나이는 34살인데 아토성 피부염이 심해서 온몸에 손톱자국 뿐임.

자신의 문제점만 계속 부각시키면서 지금도 방에 숨어서 공무원 시험 준비중. 한마디로 도피죠.

형도 정신차리고 제발 헛소리 그만하고 사회에 뛰어드세요. 보니까 참을성도 없더구만.

가는 직장마다 몇달도 안되서 때려치우는 것을 반복만하고...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