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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를 마무리 지어볼게.

9087(220.118) 2007.11.20 01:10:25
조회 403 추천 0 댓글 5

나도 내인생을 정리해보며 도움될만한 얘기도 해주고 다시태어난다는 생각으로 내인생을 얘기해볼께


전편에 이어
 

그렇게 \'서른이 되기전에 인생 쇼부본다\'는 일념으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부자아빠가 된다며
부동산경매를 공부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방송에서 경매시장에 관한 보도가 터지면서 돈 있는사
람들이 몰려들어 컨설턴트에 위임하니 이건뭐 게임끝이네.
컨설턴트넘들은 싸게 입찰할 머리 굴릴필요도 없이 낙찰만 시켜주면 되니까 개인은 경쟁이 안되.
그리고 부동산정책으로 양도세도 많이 나오게 되고 어렵겠더라고..
결정적으로 경매공부방카페 가보니 세입자 쫒아내는법,이사비용 안주는법등 비인간적인(?)사고를가지고
도전해야 성공하는 분야같더라고... 내성격하곤  맞지 않는거 같아서 몇달 공부하다 접고
다음으로 주식시장을 선택했지.


주식은 혼자하는거라 내성격에도 맞고 도움을 청할만한 지인도 있고해서 도전했지.
주식은 정식으로 가르쳐주는곳이 없어.그렇기 때문에 다른사람이 써논 책이나 사이트,카페등을
전전하며 어깨너머 배우는거지.  주식을 대하는 방식은 크게 기본적분석과(가치투자) 기술적분석(차티스트)
두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대부분 기술적분석으로 주식을 접해.
차트의 움직임을 보며 각종보조지표를 연구하고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매번 타이밍을 잡는다는건 신의영역인데 말이지..그렇기때문에 개미들은 대부분 손실을 입고 주식
시장을 떠나게 되있어. 그리고 다음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으로 들어와서 똑같이 망해서 나가고..
계속되풀이 되고 있는게 주식시장의 현실이다.


혹여나 주식을 하려거든 가치투자의 마인드로 내가사장이고 직원이며 소비자라고 생각하고 분석했을때 
마음에 드는 회사에 투자해서 몇달이고 몇년이고 가지고가는 길만이 개미가 주식시장을 이길수 있는 방법이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난 도서관에 다니며 투자대가들의 책도 읽고 투자사이트에서 고수들의 글도 보고
나름 공부를 했는데 문제는 투자금이 없다는거. 다들 그러겠지만 결혼전엔 경제관념이 없다보니
돈관리가 귀찮아서 회사다닐때 번돈은 부모님에게 맡겼는데 이걸 안주시네..물론 이해는 가지 .
결혼때 전세금이라도 보탤려고 생각하고 있는 돈을 주식한다고 달라고 하니 부모로서 당연히 그럴수 있지..
 난 주식에 대한 신념과 열정이 확고해서 설득하면 될거라 생각했어...그러나 끝내 고지식한 아버지를
설득하지 못했고 나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열정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도전한일에 찬물을 얻어맞고 폐인으로 전락했지..
이제와서 다시 일해서 투자금을 모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누가 나를 믿고 투자금을 선뜻 내놀 사람도 없고..
진짜 미치겠더라.지금도 스스로 돈관리를 안했다는게 인생최대의 실수라고 생각해.
직접관리를 해야 재테크에 관심도 두고 경제관도 생기고 하니까 취직한 새내기들은 직접관리를 추천.


현실에 좌절하며 의욕상실이 어떤느낌인지 절실히 느끼며 밥도 안먹고 잠도 아무때나자고 종일 방에
쳐박혀서 컴퓨터만하고 한달이 넘게 폐인짓을 했더니 어머니께서 부르더라. 연금으로 나온돈
천만원을 주시더군..이걸로 우선 해보라고..
난 이게 내 시험무대라고 생각하고 하루빨리 불릴생각으로만 가득찼지.차티스트를 가짢게 생각하던 내가,
가치투자를 신봉하던 내가, 아이러니하게도 차트에 의해 그것도 초단타에 도전하고 있더라고..
사람이 궁지에 몰리니까 계속 허황된꿈만꾸게 되는데 강원랜드에서 목숨거는사람의 심정이 눈꼽만큼은 이해가 가더군..
오로지 빨리 수익을 높여서 보란듯이 내 실력을 주변사람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었어.그러기위해서 급등주를 노려야했고,단타를 반복해야했지.


주식을 단타쳐서 성공하는사람도 물론 있어..극히 일부지..나란놈도 그 극히 일부에는 들지 못하고
처참하게 반토막에 또 반토막..바닥을 기다가 1년여동안의 단타거래를 마치고 남은 돈 백여만원을 들고 이제 취업을 준비하려해.


그동안 단타치면서 자칭타칭 고수라는 놈들도 보고 스스로 여러가지 기법도 시험해보고 다 해봤지.
한때는 확실한기법이라 생각하고 재미본적도 있어..그때 이런생각이 들더군.
"당신이 매번 로또 2,3,4등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하자,그럼 그 방법을 다른 누군가에게,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공개하겠는가?"
난 절대로 이기법을 누설하지않고 혼자 수백,수천억을 번다음에나 한번 생각해보지..이런 맘이 들더라
이 얘기는 인터넷이든 책이든 기법이 어쩌고저쩌고 떠들어 대는거 ,종목추천하는거 다 헛소리라는거야.
그리고 계좌확인하기전엔 절대 고수가 아니야. 나보다 많이 알기 때문에 고수처럼 보일뿐.


그럼 가치투자자는 어떠냐? 그것도 마찬가지야 . 가치투자고수들도 시간의 단위만 길뿐 긍정적으로 분석한 종목이 몇개틀리면 조용히 사라지고 논쟁만 유식하고 고상하게 표현할뿐 서로 물고 싸우고 가관이야.
이권이 걸린 돈앞에선 공자고 부처고 없다. 다만 투자에 대한 개념은 조금 있는 사람들이지.


이곳에도 주식갤러리가 있지..거기지금 떠들고 있는애들 6개월후면 조용히 사라지게 되있어..
그리고 새로운애들 나타나서 수익률이 어쨌다고 떠들다가 또 6개월지나면 조용히 사라지게 되있어.
이런말이 있어.. \'주식시장만큼 역사가 반복되는 곳은 없다\'


얘기하다보니 심오해졌는데 암튼 나는 시장에 생리도 알았고 다시 주식에 도전할거야.
투자금을 다시 모은다음 느긋하게 투자하려해.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때라고
서른살에도 너무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생각하면 그때라도 돈모아서 내계획대로 했다면..이런생각이 들어..
이제 낼모래면 서른둘, 지금다시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다시
도전할거야.

 

여기까지 나의 인생이었고 읽느라 수고많았어.
언제나 두근거리는 글설리 ㅋㅋ


아..막상 다시 일할려니 막막하다..나이는 많고.. 스펙도 안되고 체력도 안되고 뭘해야 하나..
여기저기 뒤져보고 검색해서 알아보고 있는데 휴대폰조립공장이 어떨까 생각하는데 의견있으면 좀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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