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탄글이라도 쓰고싶어.
뭐 댓글안달아도 되고, 피가 되고 살이되는 충고 해주면 고맙고..

d-2일
삼수실패(거의 확정)하면서 얻은건
인생에 대한 설계랑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심각하게 한거고
철이 좀 든것

나 고등학교 3년 막장으로 보내다가 수능 가나다 삼진먹고 재수했다?

재수때도 쉼없이 놀아재끼다가 수능 d-90 일부터 좃빠지게 혈공했어.
1/3/3 1/2/4 나오더라.

수학포기(7~8등급) -> 3등급 .. 뭐 나름 만족했어
근데 언외 1,2 or 1,1 만 나왔었는데 어이없이 듣기에서 7개;;(고3수능때 듣기 만점 외국어2등급)
틀려서 3등급으로 미끄러졌어 ㅋㅋㅋㅋ..

대학지원할때 영어가 넘아까웠지.
더웃긴건 내신이 워낙에 개판이라 산출해보면 애들평군 388 인데 난 368 이더라 ㅋㅋ

결국 부산대 불문 대기 20, 부산대 독문 대기 15 -> 둘다 불합격
부경대 국제통상 여유있게 합격.

내신, 영어가 너무 아까웠고 삼수해서 비례내신받고 듣기 잘치면 최소 30 점은 오르겠단 생각을 했지. 내점수가 표준점수 언수외사(택3 해서 2/3 곱한거) 490점인가 나왔었거든?
여기다가 1년더하면솔찍히 최소 중경외시 이상은 갈꺼잖아 공부하면.. 서성한 무리 아니잖아..
근데 부모님은 일단 반대하시더라, 차라리 편입을 하라고..

근대 결국 5월 달.. 부모님 반대하시던 삼수, 머리깎고 내맘대로 휴학계 내버리고 시작했지.
그뒤엔? 스트레이트로 놀았어^^ 독학이라는거 그거 철없는 나같은 놈은 할수 없는거더라.

형들.. 진짜 집안 형편도 안좋은데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해서
친구들한테 눈 딱감고 오토바이로 나좀 치고 가달라고도 했고
방금전엔 찻길에 뛰어들었다가 운전자한테 욕개같이 먹었어.
부모님 속만 썩이다가 자살까지 생각하고있는 ㅄ같은 내가 한심해서 걍 처울다가 집에왔다.. 

집만 빠방하면 사수해서라도 간판따겠는데
우리집 좀 살다가 부도나서 사업체 정리하고 아빠 지금 일안하셔.
위암인데 수술하고 재발안한지 1년차셔. (2년동안 재발안해야 완치 인정)
뭐먹고 사냐고? 집이 좀 잘살았었어.
아버지가 인품도 좋으셔서 여기저기 돈도 많이 빌려주셨었고.
그런거 빌려준돈 받으면서 빛도 조금씩 갚고 
고모가 생활비 부쳐 주시는걸로 먹고 살고 있지..

나 진짜 미친새기인가봐 그치? 

최후 도피처는 9급 공무원이야. 근데 진짜 정말 선택하고 싶지않아.

나 지금 부경대 국제통상학과 다니고
졸업하면 28살이고 어학연수하면 29살이야.
관세사, 회계사, 공무원 이런 오랜기간 준비해야하는 자격증 피하고 싶어.

국제무역사, 무역영어, 유통관리사, 물류관리사 (+구매자재관리사) 어학연수, 일본어 자격증, 한문자격증, 토익 고득점(800이상), mos자격증

이 스펙을 졸업할때까지 갖추면 나도 경쟁력있는 중견이상 기업 취직 가능할까?
나 진짜 절박해. 정말로 시험 조지고 복학하게되면 지도교수한테가서 바짓가랑이 잡고 하소연이라도 할생각이야.. 내가 원하는 진로는 해운, 무역쪽이거든
형들 도와줘.
1학년때 토익, 한문, 일본어 하면서 mos, 유통관리사 따둘생각인데
된다 안된다 말좀해줘. 가능하다 안된다..

남들보다 2년이나 늦었는데 방향성잃고 방황하고 싶지 않아.
정말 나한테 비전이 없다면 공무원 준비할래 아르바이트하면서.


지금 21살, 내년 22살에 1학년..
연수 할수 있는 돈이 모인다면 1년+대학4년+군대2년
졸업 29살, 휴.. 어쩌지 아 정말 왜태어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