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스무살 꼬꼬마 오브 꼬꼬마야. 그거 감안하고 어린 애가 떠든다... 그렇게 읽어줘.

난 지금 한국항공대 1학년 생이고 원래 사범계열로 빠지려고 준비하다가
이쪽 진로가 너무 맘에 들어서 왔거든. 근데 다니다가 너무 고비가 많네. 물론 지금 이 상태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는 걸 알고, 선배들 중에서도 잘 되는 선배들 보면 나한테도 가능성은 있을 것
같은데 진짜 학교 스펙에 너무 욕심이 난다. 단도직입적으로 sky가 가고 싶어.
부모님도 그렇고, 지인들도 그렇고 사회적인 명예를 제외하곤 학교가 그렇게 꿀리는 것도 아니니 -잘 모르는 횽들 많겠지만 우리 학교 취직도 되게 잘 되거든.- 그런 욕심 버리고 지금 상태에서 낼 수 있는 욕심 내라는데 진짜 나는 계속 해서 생각이 나거든. 그래서 학교 열심히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하다가도 대학 욕심 생각이 나면 진짜 또 막 미치겠고. 안 그래도 반수하다가 9월에 접었거든. 무의미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접었는데 (점수는 올라가고 있었어. 9월 모의고사를 현역때 포함해서 제일 잘 봤으니까.) 또 수능 철 되니까 생각나고 그런다...
나는 언론고시나 CPA 준비할 생각이었거든. 그런데 자꾸 이렇게 생각난다면 결국 발목 잡고 나중에 뭐만 잘 안 되면 그때 안 해서야, 라고 할까봐 내 스스로가 좀 두려워. 처음엔 남자가 무슨 삼수야 (내년에 하면 나로선 삼수생이랑 동갑이 되는거지) 했는데 이십대에 2년 더 투자해서 나중에 별 것 아닌 두살차이 극복하고 학벌 내가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으면 별거 아니다 싶기도 하고.

현명하게 지금 상태에서 열심히 해서 성공하는걸 받아들여야 하는거야?
내 또래에선 학벌앞에 다 버로우다 이러는데 그거 다 막장 꼬꼬마들의 말일 뿐인거야?

ㅠㅠ
진지하게 이야기 좀 해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