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4년제 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자격증은 없음. 학점은 3점대.

어떻게 운좋게 대기업 계열사 영업사원으로 들어갔어.
그런데 전문대졸 대우로 들어갔어. 뭐 급하니까 얼씨구나야 하고 들어간거지. 지금까지 한 1년 다
녔는데, 직무가 영 나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선배들은 다 잘해주고 인간관계라던가 그런 것은
별로 문제가 없는데, 내가 일 처리에서 실수하다보면 (꼭 내 잘못만은 아니지만) 다른 직무 담당자들이 짜증내고 화내고 하는 것부터, 고객 항의사항이라던가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요새와서 좀 많이 힘들어. 거기다가 관리자는 언제나 실적가지고 갈궈대고, 자기계발은 거의 못하고 있고.

연봉은 대략 2000에, 영업지원금으로 한달에 30만원 가량이 추가적으로 나와. 실제적으로 뗄 거 다 때면 한달에 약 160만원 정도 손에 쥐지. 그리고 1년에 두번 영업성과급이 나오고, 매달 실적에 따라 50만원 정도로 추가로 나오는데 실적에서 턱없이 부족하면 까이기도 하지만 까여도 크게 까이지는 않아.

최근 들어와서 정말 힘들어. 누구 상의할 사람도 없어. 요새와서 꽤 많이 그만들 뒀거든. 동기도 이젠 별로 남지 않았고. 1년동안 동기중 30%도 안 남았지....영업직이라 그런지 뒤로 쳐지면 정말 힘든 거 같아. 그래서 지금 다른 데로 들어가 볼까 알아보고 있어. 다른 데 넣을 때는 또 그만두는 거 아니냐라는 소리 나올까봐 아예 경력은 빼놓고 1년동안 공부했다고 할까봐.

어쨌든 지금까지는 일단 월급은 꼬박꼬박 잘 나오고 명절보너스 나오고(연봉에 포함된 거지만.)학자금 대출이랑 이것저것 대출이 있어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이제 그것도 다 갚고 나니까 회사에 남아있기가 싫어지는 거야. 어쩌면 좋을까?

그만두는 게 나을까? 아니면 너무 지쳤다고 하고 장기휴가라도 쓰면서 생각해볼까? 아니면 그냥 다니면서 다른 회사에 지원해 보는 게 나을까? 요새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갈굼은 심해지고...혈압도 올라가서 요새 약먹고 다니고 있어. 정말 힘들다. 조언 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