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 공장에 3달정도 다녔었어
아주 소기업이었는데.. 사람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결국 같이 일하던 형이랑 다투고 그만 뒀어
한동안 친구들하고 일자리도 알아보고했는데
서로 하자는것도 너무 틀리고 해서 흐지부지됬고
몇달동안 그냥 대책없이 백수로 지내다가
두달전부터 엄마가 하던 가게도 망해서 형편이 말도 못하게 나빠졌어
엄마가 만나던 남자가 돈뜯어가서 안갑고있다는것도 알게됬고
1년도 안된 기간동안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서 자살생각도 수도없이하고
친구랑 연락도 끊고 몇달간 집밖에도 않나가고 있어
며칠전에는 친구가 이제 인연끊자고 아주 연락하지 말라네
세상하고 단절되고 싶은생각밖에 없으니까 아무렇지도 않더라
이젠 우울하지도 않고 고민도 없고 기분이 이상하다 나도 모르겠어
나이도 어린게 겨우 저런일로 그러냐 하겠지만
엄마가 종교에 잠시 빠져서 돈도 갔다 바치고
만나던 남자가 가게도 때려 부수고 돈도 끌어 쓰고 
몇달동안 하루건너 괴롭히던 이런 사사한 일들까지 적자면
한도 끝도 없고 반나절이 걸려도 못적을 정도야
눈뜨면 고민만하다가 자고 매일같이 악몽만꾸고...
신검받고나면 올해에 군대도 갈건데 그동안
엄마하고 내가 어떻게될지 이젠 고민도 않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