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상준이도 저기 어디 하청업체 넣어줘서 거기서 생산직 일하는데 괜찮다더라"

솔찍히 자존심 엄청 상했다 ..

상준이는 사촌형인데 말야...음...공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이쪽지역 공고중에서도 막장 오브 막장들 모여있기로 캐유명한곳 나왔거든

정확히는 농,공고 ...거기 나오고 몇년동안 백수 양아 생활 하던 형이거든 ...

내가 올해 코스모스 졸업하고 취업자리 알아보다가  아버지 말씀이

아버지 친한 친구중에  끝발 괜찮은 자리에 있는 친구가 있다더라고

친구한테 자리좀 말해본다고 너도 알아서 취업자리 알아보라고 하시고...

그러면서 나 나름 취업준비 하다가 영 여의치가 않아서 지금 집에 올라와 있는중이거든

솔찍히 집떠나 타지가서 대학다니느라 집에 들른지도 오래되고 해서

간만에 집에와서 생각좀 할려고 내려왔어 내려와서 별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아버지쪽

뭐 어떻게 오간 얘기라도 있나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고말야...나도 사람인데...

집에 와있는지 대충 2주조금 넘었는데 그러던중 아버지가 오늘 저말을 한거야 ...

뭐 아버지가 하신말씀이야 직업에 귀천이 어딨냐 어디든 들어가서 열심히만 해라

라는 취지로 말씀하셨겠지만 그래도 자존심 상하고  화가 나더라고 

솔찍히 아버지가 말한 괜찮은 생산직 이란데가 삼성이니 현대차니 하는데도 아닐꺼고

내가 겨우 공장 들어 갈라고 인문계 고등학교 나와서  공부해가며 대학갔나 라는 생각도 들고

후 ... 아무리  내가 잘난것도 없지만 막장짓 하던거 보고큰 사촌형과 동급으로 비교 하던것도

참 화가 엄청났고..

아버지 한테 그말듣고 밖으로 담배피러 나가서 한대 피면서 기분좀 가라 앉히고

들어와서 아버지 한테 말씀 드렸어

"내가 일할데가 없어서 친구한테 까지가서 생산직 일자리나 부탁할려고 하나요 ?"
"내일 내가 알아서할테니 아버지 이제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오늘따라 그냥저냥 기분이 쌉싸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