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말이야.. 난 처음에는..

공부가 장땡인줄 알았어..

수능 잘보면.. 그걸로 다 끝나는줄 알았어.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대학만 잘가면

그걸로 다 해결된 마냥..생각했어..

하지만..정작 대학과정을 수료하지 못하면..고졸로 남는다는 것..



처음엔 공대를 갔다가..현실에 좌절하고 재수를 했지..

XX다녀요..하면 남들이 우와..하는..

그런 6년제를 왔는데..

막상 오니..이게 뭐야..



술잔치..mt..당구..술술술..

나..이것땜에 과생활 잘안해..

술은 개인적으로 받지도 않는데다가..

막 단체로 어울리는거 안좋아하거든..

아..담배 피는건 좋아해..ㅋ



이번 여름방학때..어떤 누나를 만났어?..

첨에는 귀여운 모습,, 그 특유의 향기가 좋아서..내가 대시를 했어..

그런 사람 있잖아..

아..저 사람은..내가 해줄수있는 전부를 해주고 싶다.

아껴주고 싶다..



연락처도 알고..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그랬어..

서로 여러가지도 물어보고.. 특히 내 진로에 관해서 묻더라?

내가 쭉 알려주니까..돌아오는 말이.."학교 오래도 다니네..참 지겹겠따.."

말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세상이치를 잘 알고..

좀 초월한듯한..포스가 느껴지는 거야..현실감각이 뛰어나다고 해야되나..

아니면 순진하지 않다고 해야되나..

근데 역시.. 나중에 보니까..나보다 무려 13살많은거야..

그분 왈. 내 조카가 너보다 나이가 많단다..



아..충격의 쓰나미 였어..

이 분을 알고나서부터.... 참 많은 생각을 했는데..

왜.. 내가 너무 한없이 어려보이는 걸까..

난..정말 인생에 있어서..공부말고는 해놓은게 없구나..

난..지금 가지고 있는거라곤..잠재성 그거 하나 뿐이구나..

난..지금 내 힘으로..손수 자동차 하나 끌 여력조차 없구나..

난..이성적으로는 40대 어른을 앞서도..감성적으로는 철없는 어린아이일 뿐이구나..

나..내가 진정 하고싶은걸 찾고싶구나..빨리 사회생활을 하고싶구나..

독립하고싶다..어른이 되고 싶다..



수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어..


솔직히 말이야..나 공부하기도 좀 지친거 같아..

지금 배우는 과목도 고교과정의 연속..수학.물리.화학.생물...개론?..등등




형들이 보기에는 어때?

그냥 닥치고 졸업빨리하고 기본 과정밞으면서..

순리대로 살아 가는게 나을것 같아..


아니면..내가 하고싶은거 일단 해보고..

그게 정말 맞으면 그쪽으로 가는게 맞는거 같아?


지금은 후자에 마음이 가 있는데..

외국어랑 관심 분야에 공부좀 많이 해서..

회사다니며

병특으로 마쳐볼까도 생각중이야..


휴학은 부모님땜에.. 절대 안될것 같고..

여러가지를 병행 할려고..

학교공부가 아직 그렇게 빡쌔진 않거든..

물론 재미는 없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