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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방 몰락에 대해서.

쭝아 2006.05.12 10:49:12
조회 1186 추천 0 댓글 5


요즘, 주제가 이거라서 나도 글좀 적어 볼께. 먼저 일단 친구가 보드게임방 창업을 했었고, 거기에 나도 일년정도 일을 거들어주었어. 그래서, 보드게임방 창업주의 입장에 관한 내용도 들어가는데 옹호적인 부분도 있을거기 때문에 이런것들도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해. 참고로, 부산이야. 1. 보드게임이 뭔가요? - 일단, 보드게임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던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나 지방은    그게 더욱 심했지. 처음 보드게임방을 오픈할 당시 부산의 경우에는 보드게임방이 서    울에 비해 그 개수가 무척 적었어. 그리고 보드게임방은 시내에는 없고 오직, 대학가    근처에만 있었지. 일단, 보드게임방을 가장 무리없이 소화할수 있는 연령층이 대학생    이었기 때문이야. 보드게임에 대한 저변인구가 너무 적었다는 것이 일단 첫번째 요소. 2.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 - 국내에서 한글화 되어 있는 외산 보드게임이 얼마 없었지. 게다가, 룰에 관한 해석이란    것이 해석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요소를 받는 부분이 있었기에 이 보드게임방과 저 보    드게임방의 룰 이 달랐던 경우가 많았어. 지금은 매뉴얼이 꽤 많이 나와 있는데 이건    전부 보드게임 매니아들의 공로이고. 한국에서 정식으로 한글화 되어서 나온거는 얼마    없어.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독일판의 경우는 아예 엄두를 내기가 어려웠지. 3. 대부분 소자본의 창업가다. - 적은 자본으로 단기 투자 목적이었던 사람이 많았다. 일단, 처음에 생각한것중의 오류    라면 오류랄수 있는 부분이 그냥 테이블 놓고 게임만 구입해 놓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게 문제였어. 보드게임은 PC게임과 달리 소모성이기 때문이야. 쓰면 쓸스록 닳아 버리    는 특성과 분실의 우려. 그렇기에 다시 재구입을 하던지 해야 하지. 또한, 인기 품목은    단품의 경우가 많아서 구입이 용이 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4. 창업가의 보드게임에 대한 인식. -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는데. 이때 당시의 인식이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거지.    테이블 놓고 게임만 구비해 놓으면 된다. 부가로 음료수랑 먹거리를 팔면 되겠구나.    게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해줄 사람 있으면 되겠네.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 거지.    설명할때의 시간과 설명을 듣는 이의 지루함으로 인한 이해도 상실을 간과 했던 부분    이기도 해. 그때 보드게임의 창업에서 가장 매리트 있는 부분이 뭐였을까? 바로 적은    자본으로 할수 있는 사업이었다는 거야. 그렇기에 그에 해당하는 서비스 수준은 지극히    떨어질수 밖에 없었지. 자선사업가가 아니고서는 소자본으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테이블 마다 게임을 즐길수 있게 아르바이트생을 둔다는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던 거야. 5. 보드게임은 혼자 못한다. - 보드게임을 하기위해선 친구와 와야 하지. 보드게임방에 혼자서 오는 사람은 없어. 있다면,    그 보드게임방과 아주 친한 고객일 경우야. 아니면 진짜 보드게임 매니아라던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드게임방에 갈때 최소 두명이상 가야 게임을 할수 있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거지. PC방처럼 혼자 가서 즐길수 잇는게 아니기 때문에 친구와 약속을 잡아야 하고, 그    약속에 맞춰서 찾아가야 하는 시간과 인원의 제약이란게 걸리는 셈이지. 6. 타켓층에 따른 가격 - 주 타켓층을 대학생 혹은 젊은사람을 위주로 시작된 일이었기에 가격 또한 그에 따라갈수    밖에 없지. 놀이를 하는 공간인데 만약 돈이 5천원 이상 넘어간다면 아무도 보드게임방에    갈려고 하지 않을꺼야. 두시간 3000원이라는 이 요금제가 얼마나 사람들이 머리를 굴려서    만들어낸 요금정책인지는 보드게임방을 직접 운영하는 쪽에 있던 사람이 아니고는 이해    하기 힘들거야. 그런데, 한국사람 특징이란게 있어. 이게 참 안좋은건데 한 지역에 같은    종류의 업종이 들어서면 가격경쟁에 들어가 버리는거야. 이건 완전히 서로 망하자는 이야기    밖에 안되는거지. 그리고 가격이 정해지고 그 가격에 비례해 드는 테이블의 수익을 계산했을    경우 저임금 알바를 고용할수 밖에 없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정말 좋아서 하는 알바가    아니라면 알바의 아르바이트생의 교체 주기는 겨우 한달정도야. 아르바이트생이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많이 알고 있다면 문제가 안되지만 그정도의 인력이 없어. 결국, 열심히 가르쳐봤자    알바가 떠나면 이뭐병 되는거야. 물론, 사장이 무식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오직 가게만 내놓은    사람도 있어.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100% 망했지.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계속 글 적을께. 너무 기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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