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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오프 옥경혜랑 드라마 후의 이야기_04_4.기다리고 있어

정갤러(221.145) 2025.01.22 23:14:47
조회 311 추천 16 댓글 3




04. 기다리고 있어. 


옥경의 방. 

모든 것이 그대로다. 마치 5년 전에 문을 열었을 때처럼.


옥경의 방은 남향으로 큰 창이 있고, 볕도 바람도 잘 들었다.

누워서 창밖 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침대가 놓여있고 침대 옆에는 책 몇 권과 스탠드가 놓인 콘솔이 있었고

침대 발치 쪽으로 책꽂이와 책상 그리고 축음기가 놓인 좁은 콘솔이 놓여 있다. 

콘솔 아래 부분은 책꽂이처럼 되어 있어 옥경이 즐겨 듣던 음반 몇 장과 추천 명반 100이라는 책이 꽂혀있다.

그리고 옆으로 작은 서랍장 겸 화장대, 그리고 그리 크지 않은 장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옥경이 떠나고 나서 이상하게도 나는 그의 물건에 손을 대고 싶지 않았다.

그의 장롱 한번, 서랍 한번을 열어보지 않았다.

그런 일을 한다고 그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니까, 오히려 기억만 마구 건드려질 테니까.

창문도 열지 않았다. 옥경이가 머물던 공간의 공기가 사라질까 봐.


나는 방에 들어서서 5년 만에 창문을 활짝 열었다.

이미 봄이 되어버린 바람이 오랫만에 창문을 넘어 들어온다.

옥경은 이렇게 창가에서 창문을 열고 정원을 내다보며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가끔 내가 문을 빼꼼 열고

-뭐해? 

하면 옥경은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


-혜랑아, 이리 와봐

하며 나를 부르곤 했다. 그리고는 등 뒤에서 왼쪽 팔로 나를 안고 오른 손으로 정원 이곳 저곳을 가리키며

어떤 꽃이 새로 피고 또 어떤 식물이 새롭게 새싹을 틔웠는지 신나게 설명하곤 했다.

사실 나는 꽃이나 식물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옥경이 가리키는 곳이 어딘지조차 잘 알 수 없었지만

그저 그가 그렇게 말할 때 등 뒤로 느껴지는 그의 체온과 목소리의 떨림이 좋아서 그냥 눈을 감고 가만히 그에게 기대어 서 있었다.


-듣고 있어? 공주님? 꽃이 꽃 이름을 모르면 어떡해.


내가 꽃에는 관심이 없고 나를 끌어 안고 있는 그의 왼팔을 끌어내려 오로지 손을 잡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면

옥경은 웃으며 그렇게 말하곤 했다.


옥경이 가꾸던 정원에 그 어떤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자란다 하여도

내게 가장 싱그러웠던 것은 옥경이었다. 


- 몰라, 그런 거. 난 관심 있는 게 따로 있다고.

그렇게 기어코 옥경의 손을 잡고 나는 그에게 등을 기대어 한참을 서 있곤 했다. 

봄이 되면 가끔 옥경은 그런 말을 했다. 마치 바람이 보이는 사람처럼. 

-오늘 바람은 참 따뜻하게 생겼다. 그렇지, 혜랑아?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목소리가 따뜻해서 내 마음에도 따뜻한 바람이 일었다.

그의 방 창가에 서니, 문득 그런 기억들이 떠오른다. 


5년전 그날,


바보와 공주 첫공연 때문에 우리는 약간 긴장한 상태로 일찍 잠에서 깨었고

저녁 공연이었기에 이른 점심을 먹고 극장으로 함께 출발하기로 했었다. 

모든 것이 평소와 같았다.


다만 그로부타 약 석달 전 바보와 공주 때 정년이 목을 다친 후 

나와 옥경 사이에는 껄끄러운 긴장감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정년의 목이 부러진 날, 나는 옥경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보았고, 나도 맞서 화를 냈지만 속으로는 두려웠다. 

다른 사람 때문에 옥경이 그렇게 화를 내고 괴로워하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서, 

나는 그에게 어떻게 다가서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내 손길을 뿌리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사실 그날 이후로 옥경은 나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 같기도 했고. 

나는 그저 단순히 아직 옥경이가 화가 덜 풀려서라고 믿고 싶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 세게, 그리고 오래 찬바람이 부는 옥경을 처음 보았기에 마음이 말로 다 할 수 없이 불안했다.


정년이가 결국 목포로 떠난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생각보다 옥경은 담담했다.

몇 주 동안은 그래도 이곳저곳 병원도 다니고 하더니 결국 모든 방법이 다 실패하고

마지막에 아편인지 양귀비인지까지 손을 대어 소복에게 크게 혼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일부러 그 말을 옥경에게 하지 않았다. 정년이 아편에 손을 댔다는 것을 들으면 옥경이 너무 마음 아파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옥경아, 정년이 국극 그만 둔데. 모레 목포로 내려 갈거래. 

내가 조심스레 전한 정년의 소식에 옥경은 별 다른 말 없이


-그래,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는 없지. 그 아이도.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그 때까지도 나와 옥경은, 정년의 목이 부러지던 날 크게 다퉜던 일 때문에 여전히 서먹서먹했다.


문득 그 순간이 내게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옥경에게 말했다.

-있잖아, 옥경아. 정년이 목포 가기 전에 집에 한 번 부를까?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까?

내 시선을 피하던 옥경이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쳐다본다.

순간 나는 그가 정말 오랫만에 내 얼굴을 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급하게 말을 덧붙였다. 


-옥경아, 그 날…아니 그 전에 내가 정년이에게 했던 일…지금은 나 후회하고 있어.


옥경은 내게 덫을 놓았다고 말했지만, 사실 나는 정말이지 정년이가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옥경이 내게 화를 내서가 아니라, 나는 내 눈으로 그 아이가 마지막까지 피를 쏟아내면서까지 말도 안되는 연기를 해내는 것을 보고,

내 귀로 그 아이의 소리를 듣고서야 깨달았다. 내가 한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무엇보다 나도,

예인이었다. 

어떤 면에서 나는 오히려 옥경보다 예술을 아니 적어도 국극만큼은 더 사랑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나는 국극을 한번도 지루하게 느껴본 적이 없었다. 같은 공연이라도 할 때마다 달랐고, 

배우와 관객에 따라 나의 호흡도 달라졌다. 나는 그 모든 순간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았고, 즐거웠다.

그리고 많은 관객이 숨죽여 집중하는 가운데 무엇보다 옥경과 한 호흡으로 무대 위를 누빌 때면 황홀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 우리를 봐 주고 좋아해주는 관객들에게 고마웠다. 


그런 삶을, 그런 무대 위의 황홀함을 느낄 기회를, 

그리고 그것을 관객에게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무엇보다 그것이 주는 관객들의 기쁨을 내가 꺾어버린 것이다. 

질투였는지, 고약한 악의였는지 모를 마음을 정년에게 품고 내가 했던 일이 

한 사람의 생을 꺾을만한 일이었다는 것을 나는 그때 깨닫게 되었다.


나는 혹시라도 옥경이 됐다고 할까봐 서둘러서 말했다. 내 말을 변명이라 생각하고 듣기 싫어할까 봐.

하지만 옥경은 아무말 없이 내 말을 듣기만 했다. 


-용서해. 옥경아. 너를 실망시키려던 건 아니었어.

사실 정말 오랫동안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자존심인지, 아니면 정말 그렇게 말하면 내가 한 모든 일이, 옥경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믿었던 모든 일이,

사실은 옥경을 아프게 한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아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진심이야, 믿어줘.

내가 말하는 동안 옥경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을 알 수 없어 나는 애가 탔다. 초조했다.


그렇지만, 진심이었다.

나는 옥경에게 늘 잘 보이고 싶었어. 좋은 아이고 싶었고,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이고 싶었다. 그를 실망시키는 일 같은 것은 한번도 원하지 않았어. 

정말이지 진심이었다. 고르고 고른 말들이었다. 

정년이 떡목이 되고 옥경이 욕조에서 손을 다쳤던 날, 그날부터 초조하게 고른 말들이었다.  

미안하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했던 말이었다고, 정년이 그럴줄 몰랐다고 말해야 할까?


하지만 꽤 오랜시간 생각하고 나서야 내 안에 그런 일을 정년에게 했던 것에 대한 후회와

그 일로 하여금 옥경이 내게 가지게 되었을지도 모를 실망에 대한 두려움 그 두 가지가 내 안에 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침내 옥경이 입을 열어 말했다. 

- 믿어, 헤랑아.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마저도 너무 고맙고,

또 너무 안심이 되어, 마치 그 순간 우리 사이가 이전으로 다시 완전히 돌아갈 것처럼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날부터 지금까지 그가 홀로 나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가 떠나던 날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나, 은재 그리고 옥경은 함께 아침을 먹었다. 차를 마시고, 잠깐 대본 연습을 함께 하고.

입고 나갈 옷을 준비하고.

옥경은 거실에서 신문을 보다가 소파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나는 은재에게 책을 몇권 읽어주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바보와 공주 첫공연의 긴장을 풀기 위해 마음을 준비하는 조용한 오전이었다.

몇번 옥경이 차 트렁크 문을 여닫는 소리를 들었지만, 별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다.


도대체 옥경은, 언제 이곳을 떠날 결심을 했던 것일까. 

그리고 언제 그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획했던 것일까.

나와 아침을 먹고, 저녁을 먹고. 함께 TV를 보고 집안 일을 하면서.

은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당을 정리하고 장을 보고 가끔 산책을 하면서

그리고 그토록 뜨겁게 사랑했던 온달과 공주의 이야기를 연습하면서

대사를 맞추고, 호흡을 맞추고, 뜨거운 눈빛과 호흡을 주고 받으면서


도대체, 언제 어떻게 그 사람 안에

그런 차가운 생각이 흐를 수 있었을까.

나와 은재를 떠난다는 그런 차가운 생각. 그런 얼음장 같은 계획과 결심.


그리고 나는 어째서 전혀 그것을 알지 못했을까.

정말 옥경의 말처럼 나는 그를 가졌다고 착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의 눈빛과 말에서 아무것도 읽어내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5년 전 이 방에서 울며 불며 술을 마실 땐, 내게 그렇게 한 옥경이 정말 너무 괘씸하고 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는데, 

나와 한 집에 머무르며 나를 떠날 계획을 세웠던 그에 대한 배신감이 너무 나를 아프게 했었는데.

나를 믿는다고 해놓고, 그렇게 아무 말 없이 나를 떠나버린 옥경을 정말 이해할 수 없었는데.


5년이 흐른 지금.

문득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내 곁에서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을 옥경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쓸쓸했을까. 

옥경에게 정말 나밖에 없었는데, 내가 그를 떠나게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어. 

어디 있니. 옥경아.

도대체 어디에. 


외로워서 미쳐가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이지 옥경이 바람을 통해서라도 내게 무언가 전하려는 것인지
문득 바람결에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혜랑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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