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테마를 주도하며 시가총액 8조 원을 호가했던 금양(001570)이 불과 2년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려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금양은 전 거래일과 대비해 약 4.62% 내린 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금액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역대 최고 금액을 호가했던 15만 9100원과 대비해 93.7% 떨어진 금액이다.
한국거래소는 장이 마감된 후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금양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며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됐다.
따라서 '금양'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말았다. 금양에 대해 감사의견이 거절된 이유는 지난해 말 결산 기준으로 순손실만 1329억 3200만 원이 발생했으며 회사 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341억 9천만 원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양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의문이 생길만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됐다. 금양은 지난해부터 부산에 2차 전지 공장을 만들기 위해 약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또한 금융감독원의 정정요구 등도 맞물리며 올해 1월 결국 유상증자 계획을 철수했다. 공시를 번복했기에 금양은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3월 5일 하루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한울회계법인의 설명에 따르면, "계속기업으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최종결과로 발생될 수도 있는 자산과 부채 및 관련 손익항모에 대한 수정을 위해 이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의 지속적인 투자유치 및 공장 완공 후 이를 담보로 한 자금조달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 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차전지 열풍에 14만원 훌쩍 넘었던 주식이...
사진=네이버증권
금양의 매매 정지 당시 주가는 9900원이다. 또 시가 총액은 약 6333억 원. 2차 전지의 열풍을 타고 치솟던 회사의 주가가 2년 만에 폭락하면서 8조 원이 증발한 것이다. 회사는 앞으로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은 다음 달 11일까지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찌 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1955년 설립된 '금양'은 합성수지와 고무 같은 재료에 첨가되는 발포제 및 발포제 유관 제품을 제조해 온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에는 원통형 이차전지, 수산화 리튬, 양극재 사업에 뛰어들며 2차 전지 관련주로 묶였다.
또 지난해에는 국내 세 번째로 원통형 이차전지를 개발하기도 했지만, 공시 신뢰 문제, 신공장 투자 문제, 유상증자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폭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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