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사망하기 3주 전, 손목 부상을 입은 듯한 모습이 퍼지고 있다.
지난해 8월 26~29일 당시 일기예보를 진행하는 오요안나는 손목 부근에 살색 테이핑을 감고 부상을 입은 채 등장했다. 일기예보를 하면서도 그는 손목 부근을 자주 감싸는 등 부상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에 고인의 유족이 출연해 오요안나가 사망하기 며칠 전 두 번이나 위험한 고비를 넘긴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유족 측은 "지난해 9월 6일 첫 시도를 했고, 실패하자 한 번 더 시도했다. 결국 9월 15일 사망하게 됐다"라며 "정신과 10여 군데에서 약을 처방받았다"라고 밝혔다.
사진=MBC 뉴스
이어 "지난해 9월 6일 경찰서에서 오전 2시경 전화가 왔는데 오요안나가 가양대교에서 뛰어내리려다가 지나가는 할머니가 붙잡아서 끌어내렸다고 하더라. 경찰이 출동해 파출소에서 보호 중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죽으려고 그랬냐고 했더니 직장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등뼈가 부러질 것 같고 창자가 끊어질 정도로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편안해지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가족 동의로 6개월 입원시키려고 했는데 그제야 '방송해야 한다. 광고도 계약해서 찍어야 한다. 안 죽는다. 그냥 홧김에 해본 것'이라고 안심시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는 그동안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부고가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고인의 휴대폰에는 원고지 17장 분량에 달하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회사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MBC에서도 사망 4개월만에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해
사진=SBS 뉴스
현재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네티즌 한 명은 국민신문고에 서울특별시 경찰청 서울마포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MBC 안형준 사장, 부서 책임자 등을 고발한 상태다.
MBC에서도 고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뒤늦게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MBC 측에서는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내세워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라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이미 진행했으며, 신속하게 고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유족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MBC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선배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도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마음이 너무 무겁다"라며 "만난 적도 없는 후배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언니도 7년이라는 모진 세월을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외롭고 무서운지"라고 자신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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