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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오픈리서치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3040 남성 강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8 13: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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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이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30~40대 남성이 주를 이루며, 투자 규모는 1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은 다른 투자 자산 대비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가상자산에 투자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을 주로 이용하며, 전반적인 만족도는 빗썸 이용자가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블록체인 전문 연구기관 해시드오픈리서치(HOR)은 최근 발행한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 그들은 누구인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다각도로 조망하고 잠재적 투자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2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통해 진행한 20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2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가상자산 투자 경험, 성별·연령이 주요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6.9%가 가상자산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연령별로는 20대 39%, 30대 54%, 40대 43%, 50대 33%, 60대 19%며, 남성은 66%, 여성은 34%다. 가상자산 투자 경험은 30~40대 남성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지만, 높은 연령대도 가상자산 투자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가상자산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 출처=해시드오픈리서치



현재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응답자는 50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25.4%다. 이는 미국 성인의 가상자산 보유 비율인 19%보다 높은 수준이다. 투자 규모를 보면 1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이 가장 높은 25.2%를 차지한다. 50만 원 미만은 20.5%이며,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미만 보유자와 1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 보유자는 각각 15.2%, 16.6%다. 1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응답자는 3.6%로 집계됐다.


연령별 가상자산 보유 규모 / 출처=해시드오픈리서치



연령별 가상자산 보유 규모를 보면 20대는 50만 원 미만, 30대 이상은 1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1000만 원 이상 고액 투자자 비중은 20대가 17%, 30대와 60대가 29%, 40대가 22%, 50대가 23%다. 특히 60대의 경우 54%가 500만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단기적으로 다른 자산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주변인 추천(47%), 입출금 편리함(39%), 24시간 거래 가능(23%) 순이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투자에 적극적인 고소득 및 고학력층뿐 아니라 최종 학력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사회 초년생도 재산 형성의 주요 수단으로 투자하고 있다”라며 “학력이나 소득 수준보다는 성별, 연령 수준이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거래소 이용 현황 / 출처=해시드오픈리서치


해외 거래소·DEX 이용자도 적지 않아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한다. 가상자산 보유자 507명 중 94%는 국내 거래소, 23%는 해외 거래소, 5%는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이용 중이다.

국내 거래소, 해외 거래소, DEX를 모두 이용하는 투자자는 3.4%이며, 국내 거래소 외에 해외 거래소나 DEX만 이용하는 투자자는 6%다. 국내 거래소 이용자 중 81%는 국내 거래소만 이용하고, 나머지 19%는 해외 거래소나 DEX를 함께 이용한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적지 않은 이용자가 해외 거래소나 DEX를 함께 이용 중”이라며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대상으로 이뤄지는 가상자산 관련 집계는 전체 상황 파악에 한계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인식, 긍정적으로 변화


설문조사 응답자는 가상자산 인식에 대한 질문에 긍정 39%, 부정 25%로 답했다. 특히 부정적이었으나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답변이 26%에 달했다. 반면 긍정에서 부정으로 바뀐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45~54세 남성 중 51%, 25~34세 남성 중 45%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 / 출처=해시드오픈리서치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없는 응답자 1262명 중 향후 1~2년 내 가상자산 투자 의향이 있다는 비중은 11.4%로 집계됐다. 특히 사회경제적 지위가 안정되고 여유 자금이 상대적으로 많은 40대 이상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사회적, 경제적 입지가 안정적인 중장년층에서 향후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할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거래소 만족도, 빗썸 이용자가 다소 우세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는 응답자 476명을 조사한 결과 자주 이용하는 거래소는 업비트(62%), 빗썸(28%), 코인원(6%), 코빗(3%) 순으로 집계됐다. 그중 업비트와 빗썸 이용자를 연령별로 보면 업비트는 40대 남성, 빗썸은 30대 및 50대 남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거래소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가장 신뢰하는 거래소를 선택하라는 질문의 응답은 자주 사용하는 거래소와 유사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이용자는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업비트·빗썸 이용자 만족도 / 출처=해시드오픈리서치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업비트와 빗썸 이용자에게 ▲상장 가상자산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 여부 ▲이용 편리성 ▲전반적인 만족도를 각각 물었다. 상장 가상자산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 여부에서 만족한다는 답변은 업비트가 54%, 빗썸이 67%다.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업비트 4%, 빗썸 2%다.

이용 편리성의 경우 업비트는 만족한다가 77%, 만족하지 않는다가 1%이며, 빗썸은 만족한다가 67%, 만족하지 않는다가 4%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만족도 평가에서 업비트는 만족한다가 65%, 만족하지 않는다가 4%로 집계됐다. 빗썸은 만족한다가 73%, 만족하지 않는다가 2%다.

거래소 이용자는 거래소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 입출금이 단일은행에서만 가능한 점을 꼽았다. 그 외에는 앱 편의성, 불충분한 가상자산 정보 제공, 계좌 개설 복잡성 등을 지적했다. 불편이 없다는 응답자는 업비트와 빗썸 각각 22%, 27%다.


해시드오픈리서치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 그들은 누구인가’ / 출처=해시드오픈리서치



해시드오픈리서치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의 특성과 투자 행태를 다각도로 조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뿐 아니라 해외 거래소, DEX 이용자까지 구체적으로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은 20대 이상 성인 다수가 투자하는 자산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가상자산 제도화 흐름에 발맞춰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해시드오픈리서치는 “국내 가상자산 산업이 장기적으로 건실하게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를 다각도로 심층 분석한 이번 보고서가 정부 및 금융당국의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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