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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의 유산은 법정 상속 규정에 따라 배우자 및 두 자녀가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갖게 됐다.

특히 서희원의 두 자녀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재정 관리 권한은 생물학적 아버지인 왕소비가 18세가 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행사하게 된다고 보도됐다.

중화권 매체들은 고인의 유산이 약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준엽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원이가 생전 온 마음과 땀으로 모은 소중한 유산"이라며, 본인에게 돌아올 몫을 장모님에게 전부 드릴 뜻을 밝혔다.

그는 "희원이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은 재산인 만큼, 내가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 전하며 고인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그의 결정은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사랑과 배려가 담긴 아름다운 선택'으로 호평받고 있다.

23년 만의 재회와 안타까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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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원은 1994년 여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한 뒤, 2001년 대만 인기 드라마 '유성화원' 시리즈에 출연해 아시아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다.

한편, 서희원은 전 남편 왕소비와 이혼 후, 약 23년 만에 재회한 구준엽과 2022년 3월 전격 결혼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은 1998년께 1년간 교제했으나 사정상 헤어졌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 부부가 됐다.

그러나 지난달 2일, 그녀는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폐렴 증세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구준엽은 이후 SNS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이라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