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에서 AI 기술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플레이어 경험을 재정의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화형 AI는 NPC(Non-Player Character)와의 상호작용을 인간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중국의 거대 기업 텐센트(Tencent)와 한국의 크래프톤(Krafton)이 각기 독창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텐센트는 GDC 2025에서 선보인 '대화형 AI 게임 솔루션'으로, 크래프톤은 Nvidia Ace를 활용한 'CPC(Co-Playable Character)'로 경쟁을 펼치며 게임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두 회사의 기술을 비교하며 그 차이와 잠재력을 들여다본다.
◇ 텐센트: 인간과의 대화 수준을 목표로 한 AI
텐센트는 2025년 3월 GDC에서 티미 스튜디오 그룹(TiMi Studio Group)의 '아너 오브 킹즈: 월드(Honor of Kings: World)' 등 자사 게임을 통해 를 통해 대화형 AI의 가능성을 공개한다. 수석 제품 아키텍트 지아이 첸(Jiayi Chen)이 주도하는 세션에서 소개된 이 솔루션은 AI가 플레이어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텐센트의 AI 플랫폼 '지넥스(GiiNEX)'는 전 세계 1억 5천만 명 이상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지원하며, 이를 기반으로 NPC가 단순한 대사 반복을 넘어 맥락에 맞는 대화를 생성한다.
예를 들어, '아레나 브레이크아웃(Arena Breakout)'의 AI 동료 'F.A.C.U.L'은 인간 언어를 해석하고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며,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에서 감정적 연결까지 시도한다. 텐센트는 또한 대규모 언어 모델 '훈위안 터보 S(Hunyuan Turbo S)'를 활용해 응답 속도를 인간의 직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주장한다. 이는 NPC가 단순히 스크립트를 따르는 것을 넘어, 플레이어의 의도를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반응하는 수준을 목표로 한다. Arena Breakout Infinite | Official F.A.C.U.L. AI Tech Demo Trailer | gamescom 2024 | 4K HDR ◇ 크래프톤: 동료로 진화한 NPC, CPC의 등장
크래프톤은 Nvidia의 Ace 기술을 활용해 'CPC'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이는 NPC를 넘어 플레이어와 함께 싸우고, 반응하며, 스스로 학습하는 동반자 캐릭터다. 'PUBG: 배틀그라운드'에서는 'PUBG Ally'라는 이름으로 솔로 플레이어와 팀을 이뤄 전투를 지원한다. 이 AI는 플레이어가 요청한 아이템을 찾거나 차량을 확보하며, 전투 중 동적으로 대응한다. Nvidia가 공개한 데모 영상에서 이 CPC는 AI 생성 음성으로 플레이어와 소통하며 실시간 전술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PUBG Ally: 세계 최초 CPC 또한, 크래프톤의 신작 '인조이(inZOI)'에서는 'Smart Zoi'라는 CPC가 생활 시뮬레이션에 혁신을 가져온다. 이 AI는 게임 세계에서 독립적으로 행동하며, 배고픈 NPC에게 음식을 주거나 길 잃은 캐릭터를 돕는 등 상황에 맞춘 결정을 내린다. 심지어 잠자는 동안 전날의 행동을 분석해 다음 날의 행동을 개선한다. 크래프톤은 소형 언어 모델을 온디바이스 형태로 구현해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빠른 응답성을 확보했다. NVIDIA ACE | inZOI - Create Simulated Cities with Co-Playable Characters ◇ 비교 분석: 접근법과 강점
텐센트는 지넥스와 훈위안 같은 자체 AI 생태계를 통해 대화의 깊이와 확장성에 집중한다. 반면 크래프톤은 Nvidia Ace라는 외부 기술을 활용해 CPC라는 독특한 개념을 구현하며, 실시간 상호작용과 자율성에 강점을 둔다. 텐센트의 AI는 대규모 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존하는 반면, 크래프톤은 경량화된 온디바이스 모델로 효율성을 추구한다.
텐센트는 MOBA와 FPS 등 다양한 장르에서 NPC의 대화 능력을 강화하며 몰입형 스토리텔링을 목표로 한다. 크래프톤은 배틀 로얄과 생활 시뮬레이션에서 CPC를 동료로 활용해 게임플레이의 협동성과 현실감을 높인다. 텐센트가 대화의 질에 집중한다면, 크래프톤은 행동과 동반자 역할에 무게를 둔 셈이다.
텐센트의 NPC는 플레이어와의 감정적 소통을 통해 서사적 깊이를 더한다. 예를 들어, '아너 오브 킹즈: 월드'에서 NPC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반응을 바꾸면 스토리가 풍부해진다. 반면 크래프톤의 CPC는 실질적인 게임플레이 지원에 초점을 맞춰, 'PUBG Ally'가 전투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거나 'Smart Zoi'가 게임 세계를 생동감 있게 만든다.
◇ 텐센트게임즈와 크래프톤의 최신 AI 컨퍼런스 및 쇼케이스
한편 텐센트 게임즈(Tencent Games)가 2025년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5)에서 차세대 게임 기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대화형 AI 게임 솔루션'이 주목받으며, 플레이어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게임 산업의 미래를 제시한다. 텐센트 게임즈 디벨로퍼 서밋에서 수석 제품 아키텍트 지아이 첸(Jiayi Chen)이 진행하는 '대화형 AI 게임 솔루션' 세션(3월 17일, 12:00 pm - 1:00 pm, Room 2024, West Hall)은 AI가 플레이어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게임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을 탐구한다.
[사진자료] 텐센트 게임즈, GDC 2025서 최신 게임 개발 기술 발표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3월 28일 인조이를 얼리 액세스 출시한다. 출시에 앞서 3월 19일 오전 10시(한국 시간)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온라인 쇼케이스는 인조이 공식 유튜브 및 트위치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한국어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인조이 총괄 디렉터인 김형준 PD가 ▲얼리 액세스 핵심 콘텐츠 ▲향후 개발 비전과 로드맵 ▲가격 및 DLC 계획 등 주요 정보를 최초 공개한다. 또한, 인조이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들도 인터뷰 영상에 출연해 개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할 계획이다.
사진자료#1_크래프톤, 인조이 글로벌 쇼케이스 3월 19일 개최
◇ 미래 전망: 누가 더 나은가?
텐센트는 방대한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화형 AI의 범용성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너 오브 킹즈'의 세계적 인기를 활용하면 대화형 AI가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도달할 수 있다. 반면 크래프톤은 CPC라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특히 솔로 플레이어와 시뮬레이션 팬층을 겨냥한 강력한 차별성을 갖췄다.
결국 승자는 플레이어의 취향과 게임 장르에 달렸다. 대화와 스토리를 중시하는 이들은 텐센트의 기술에 끌릴 것이고, 실질적인 동료와의 협력을 원하는 이들은 크래프톤의 CPC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두 회사의 경쟁은 게임 AI의 진화를 가속화하며, 플레이어에게 더 풍부한 경험을 약속한다. 텐센트와 크래프톤,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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