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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리 오브 세이비어 M 아트 디렉터(AD) 마기 안정원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7 15:40:46
조회 93 추천 0 댓글 0
IMC게임즈가 다음 주 15일부터 21일까지 모바일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 M'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회사의 첫 대작 모바일 MMORPG로 무게감을 지닌 이 타이틀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동료로 삼아 전투를 할 수 있고, 원하는 직업을 그때그때 플레이할 수 있는 등의 특징이 있다.

그리고 PC버전에서 호평을 받았던 동화풍의 독특한 그래픽과 시원한 타격감 그리고 다양한 클래스들을 완성도 있게 이식했다. 특히 이 동화풍의 독특한 그래픽은 IMC게임즈의 아트 디렉터 마기(안정원) 씨가 그린 것들이다. 지금은 퇴사를 하고 타투 아티스트로 전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MC게임즈가 인터뷰하여 올린 내용을 정리했다. 


바일 MMORPG


◇ 타투이스트와 TOSM 일러스트 두 가지 삶

소문대로 마기 안정원씨는 20년 가까이 지낸 게임 디자이너의 삶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녀는 두 가지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하나는 타투이스트로서의 삶과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삶이다.

그녀는 "SNS에 항상 일러스트 러프만을 그려오던 제 모습을 봐오시고 좋아해 주셨던 분들은 근 2년 전부터 올라오는 타투 작업물들이 어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염려했다. 

그녀도 처음 타투이스트가 되기로 결심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간 게임계에서의 경력을 뒤로해야 하는 것이 걸렸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놓치고 난 후의 삶이 너무 후회될 거 같아서 모든 고민을 다 접고 퇴사를 결심했다.

현재 하고 있는 일 중 일러스트레이터는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가 제안한 것이라고. 그녀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는 사실 감사하게도 김학규사장님께서 제안하셨는데 게임 일러스트를 놓고 싶지 않았던 제 마음과 맞아서 퇴사 후 지금까지 트오세 모바일의 캐릭터 일러들을 모두 맡아서 진행하고 있었다"면셔 아직 그녀와 '트오세'와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사진=TOSM 공식 홈페이지


그녀는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양의 일러스트는 그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재 그리고 있는 것들을 공개했는데, 이와 함께 타투도안도 공개하면서 일러스트와 타투 도안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녀는 "같은 사람이 그리는 그림이지만 몸에 새기기 위해 미리 짠 그림 기획서? 같은 느낌이다 보니 제 일러스트 그림에 비하면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기도 하고 단색에 터치 역시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피부 위에 새기게 되면 흰 아이패드 위의 그림은 생명력을 얻게 된다. 타투 도안은 단순한 그림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분의 흉터를 가려주기도 하고 오래된 수술 자국 위에서 새 생명을 피워낸다"면서 타투 도안 만의 매력에 대해 얘기했다. 


타투 도안, 사진=GAGGI 트위터


◇ 다시 그리는 '트리오브세이비어' 일러스트

회사는 퇴사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신작 '트리오브세이비어M(TOSM)'의 일러스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가 이 작품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그녀에게 이 작품은 '소중한 친구' 같은 존재다. 그리고 오리지널 트리오브세이비어(TOS)는 '딸과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다. 

그녀는 "퇴사 후에 바로 작업을 들어간 프로젝트가 TOSM이라 그것만으로도 의미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일러스트 프리랜서로의 시작을 함께해준 소중한 친구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TOS는 제 게임 업계 경력에서 빼고 얘기할 수 없는 제 딸 같은 존재인데 그 딸의 딸을 돌보는 느낌이다.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주 오래 전 자신들이 그린 작품을 다시 그리면서 느끼는 것이 많다. 

그녀는 "10년 전 캐릭터의 리뉴얼 작업이 아주 마음에 든다. 과거의 작업들에서 바꾸고 싶고 개선시키고 싶었던 부분들을 이번 기회에 새로 그릴 수 있어서 뭔가 후련하고 할 일을 한 기분이라 좋다"고 했다.


사진=TOSM 공식 홈페이지


◇ 오리지널과 화풍과 달라진 점은?

공개된 TOSM의 화풍은 기존과 달라진 분위기가 확연하다. 그렇다면 PC게임 '트리오브세이비어'와 모바일 게임 버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의외의 답이 나왔다. 그녀 자신도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 사실 한 사람이 10년 넘게 한 프로젝트에서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이 게임 업계 내에서도 많지 않은 일이다.

그녀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있듯 림을 그리는 데 참고했던 많은 자료나 영화 혹은 제 그림에 대한 생각, 색감이나 디자인에 대한 취향의 변화에 따라 그림은 천천히 변해가고 있었다"면서 "계속 변해가는 그림의 구간을 못 보고 있다가 갑자기 몇 년 만에 접해서 그림을 보고 '많이 변했다!', '마기가 그린 거 맞나?' 하는 생각을 당연히 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저조차도 과거의 그림을 보면 그림이 언제 이렇게 변했지? 하고 놀랐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겨가 지금 모바일 버전을 준비하며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가장 TOS답다'고 생각했던 때의 그림이다.

그녀는 "물론 기계가 아니기에 그 시절의 그림체를 기계로 찍어내듯 작업을 할 수는 없지만, 이용자들이 눈에 가장 익숙하고 보기 좋았던 때의 스타일과 퀄리티를 재현해내려고 노력 중이다. 몇 년 전의 저와 싸워가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사진=TOSM 공식 홈페이지


◇ 힘덜었던 때, 아티스트로서의 계획

그녀에게도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스케치 단계가 아닌 컬러링까지 마쳤는데 수정 요구가 들어왔던 때다.

그녀는 "올해 1월 즈음해서 엄청난 스케일의 일러스트 작업이 있었다. 그 일러가 퀄리티 면에서는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손도 정말 많이 갔지만 힘들다"고 회상했다.

퍼블리싱하는 외부 회사에서 스케치 단계에서 끝낼 수 있었던 피드백을 컬러링이 완성된 단계에서 여러 번에 거쳐 수정을 요구했기 때문인데,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육체적으로도 지쳤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특히 7명의 캐릭터를 하나하나 떼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뒤쪽 배경을 소스로 쓴다고 해서 고해상도의 배경 작업까지 큰 일러스트를 두 번 그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진=TOSM 공식 홈페이지


그녀가 하고 싶은 것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타투이스트와 일러스트의 두 가지 삶 모두를 가져가는 것이다. 일단은 새로 뛰어든 타투 쪽에서 안정적으로 지반을 다지고 싶다는 생각이다. 타투계에서 많지 않은 창작 일러스트 타투 쪽에 함께 할 사람들을 모으기도 하고 직접 교육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TOSM이 성공적으로 오픈해서 지속적으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의 삶도 함께 이어가고 싶어 한다. 그녀는 "그림 그리는 재미는 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마지막은 굿즈 만들기다. 그녀는 "타로카드, 티셔츠 등의 패브릭 굿즈, 타투 스티커 러프북 등등 하고 싶은건 끝도 없는데 시간이 없어 너무 아쉽다"고 여운을 남겼다.  


사진=TOSM 공식 홈페이지


그녀는 "사실 오랫동안 다양한 컨셉으로 그려보고 싶은 건 다 그려본 거 같다. 이제는 제 그림을 필요로 하시는 분께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려드리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저는 어떤 자리에서도 저만의 그림을 그려가고 있고 평생을 그럴 생각이니 부디 그 모습을 이쁘게 봐주시고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한 명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타투이스트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인터뷰] 트리 오브 세이비어 M 아트 디렉터(AD) 마기 안정원▶ AAA 콘솔 'P의 거짓' 최지원 PD "소울라이크 최고의 그래픽 선보일 것"▶ 블루아카이브 성공 비결은 "시행착오"...넷게임즈 김용하 PD▶ [인터뷰] "e스포츠를 위한 공론의 장 필요" 경성대 e스포츠 연구소 이상호 연구 교수▶ "발차기 굳" 그라비티가 코스프레 맛집? 라그 코스프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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