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인 ‘둠스 헤어 살롱’은 스마일박스가 개발한 미용실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누군가’의 협박을 받은 주인공이 미용실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용자는 매일 정해진 수익금을 달성해야 하고, 수익금을 달성하지 못하면 그대로 게임이 끝난다. ‘리썰 컴퍼니’에서 매일 늘어나는 할당량을 채우는 것과 유사한 메커니즘이다.
때문에 이용자는 매일매일 수익금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 미용실인 만큼, 손님들을 커트하고 돈을 받는 게 가장 큰 수익원 중 하나다. 가게에 찾아온 손님을 선택하면 커트를 진행할 수 있고, 커트 퍼센티지를 모두 채우면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미용실 게임임에도 손님들의 머리가 탈모 수준으로 숱이 적거나, 실제로 탈모인 손님들이 찾아온다는 부분이다. 미용실 시뮬레이션 게임인데 머리카락 그래픽이 가장 허접하다. 머리카락 개수를 셀 수 있을 정도다.
미안해요!!!
더 황당한 부분은 커트 퍼센티지가 손님의 머리카락이 잘린 정도에 비례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커트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손님을 대머리로 만들어야 한다. 장발의 여성은 물론이고, 머리카락 세 가닥 남은 아저씨도 예외 없다. 머리카락 폴리곤도 세밀하지 않아서 조금만 잘라주고 싶어도 머리카락이 숭덩숭덩 깎인다. 손님이 원하는 헤어스타일과 분위기를 말해주면 거기에 맞춰서 머리를 만져주는 타 미용실 시뮬레이션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오면 잘해드릴게
손님은 이따금 미용실에 직접 찾아오긴 하지만, 미용실이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거리로 나가 호객행위를 해야 한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앞에서 E키를 누르면 손님을 설득할 수 있다. 설득은 실패할 때도 있지만 성공하면 손님이 바로 미용실로 와준다. 이 시스템 자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호객행위가 길거리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문제다. ‘둠스 데이 살롱’의 길거리는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도로를 쌩쌩 달리고 있는 자동차들이다. 길거리는 가운데에 큰 도로를 두고 양쪽에 인도가 있어서, 도로를 건너가며 여러 손님에게 호객행위를 해야 한다. 그런데 도로에 횡단보도는 있어도 신호등이 없어서 눈치껏 차에 안 치이게 달려야 한다.
차에 치이면 즉시 체력이 닳는다. 운 좋게 체력이 1이라도 남아 있으면 자연회복할 수 있지만, 제대로 치여서 즉사하면 일정 시간 동안 리스폰을 기다려야 한다. 가게를 영업할 수 있는 시간에 제한이 있으니 큰 손해다.
으아악
으이? 방금까지는 손님이었는디...
그리고 놀랍게도 자동차에 손님도 치일 수가 있다. 손님이 길을 건너다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그대로 사망해 버린다. 당연히 가게에도 오지 못한다. 미용실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손님이 죽어나가는 건 처음 본다.
어째서...?
위험 요소는 자동차만 있는 게 아니다. 옥상에서 돌을 던지는 괴한, 이용자를 따라다니며 치는 번개까지 각종 환경 요소들이 목숨을 위협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손님이 사망하면 가게에 오지 못하기 때문에 생존 게임 뺨치게 열심히 주위를 살피고, 최대한 가게 근처에 있는 행인들만 은밀하고 재빠르게 노려야 한다.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둠스’라는 게임 제목에 맞게 각종 진상들이 가게에 놀러 온다. 술병을 든 아저씨부터, 가게 바닥에 누워 자는 진상, 가게의 수익금을 노리고 쳐들어오는 닌자까지 삼단콤보다.
으아아 나가시라고요
3종류의 진상 모두 주먹질을 하거나 구매한 무기로 쫓아낼 수 있지만, 싸우다가 체력이 먼저 다 닳으면 내가 사망한다. 예외적으로 닌자의 경우 나를 공격하지 않는 대신 빠르게 잡지 않으면 가게 수익을 털어간다. 가게를 운영하는데 왜 무기까지 구매하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후에는 ‘터렛’까지 구매해 미용실에 설치할 수 있다.
이 인생 한 방!
이런 역경을 뚫고 가게를 경영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인지, ‘둠스 헤어 살롱’에는 다양한 부업 수단도 마련돼 있다. 가장 손쉽고 흥미진진한 돈벌이는 게임이다. 길 건너편에 있는 아케이드 게임기에 일정량의 돈을 넣으면, 확률에 따라 2배로 불려주거나 완전히 잃게 된다.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횟수와 금액에 제한이 있지만, 수익 목표치는 ‘수중의 남아있는 돈’을 기준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동안 벌었던 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땄다가 잃어도 목표치를 채우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서 돈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쏠쏠하게 도움이 된다.
집처럼 방문하게 될 교환소
내가 곧 돈이 된다
리썰컴퍼니처럼 고물을 주워다 파는 것도 돈벌이가 된다. 미용실 앞마당에는 ‘교환소’가 있는데, 그쪽에 고물들을 올려놓고 처리하면 넣은 물건에 따라 적당한 값을 쳐준다. (직접 들어가면 사망해서 리스폰을 기다려야 하는 대신 3달러를 줬다. 놀랍게도 진상도 넣을 수 있었다!)
고물은 길가에 있는 쓰레기통을 뒤지면 나오는데, 쓰레기통에는 고물 외 폭탄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서 쓰레기통을 열자마자 나오는 물품을 잘 확인하고 줍거나 도망쳐야 한다. 참고로 쓰레기통을 열어서 터진 폭탄은 길을 지나는 행인도 영향을 받는다. 잠재적 손님이 그렇게 떠나갔다.
쓰레기통에서 왜 폭탄이 나오는거지
조금 황당하지만 거리에 나가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해 공연 수익을 얻는 방법도 있다. F1키를 눌러 춤을 추거나 구매한 악기를 들고 나와 연주하기 시작하면 행인들이 지나가다 공연을 감상하고 팁을 던져준다. 가끔 행인이 옆에서 춤을 추기도 하는데, 내가 악기를 가지고 있다면 간이 합주가 이루어진다. 다른 방법에 비해 돈이 많이 벌리는 편은 아니지만, 낭만이 있다.
번개치는 날 하는 춤 공연이 제맛이지
기본 투자비용이 꽤 드는 편이긴 하지만 비트코인을 채굴해서 돈을 버는 것도 된다. 상점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기를 구매한 뒤 미용실에 설치하면 시간이 지날 때마다 일정량의 수익을 안겨준다. 다만 공간 차지를 꽤 하는 편이라서 꾸준히 돈을 벌어 미용실도 확장한 뒤에야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미용실은 난방을 안 해도 늘 따뜻하다.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여기까지 설명했으면 눈치챘을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은 일반적인 미용실 시뮬레이션을 기대하고 온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를 묻는다면, 쉽게 ‘없다’라고 답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생존 게임 같은 요소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도, 다양한 수익 시스템도 흥미롭다. 심지어 최대 4인 멀티플레이까지 지원하며, 스트리머를 위해 멀티플레이 아이디와 방번호를 가려주는 기능까지 제공해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거나 방송용으로 즐기기에도 상당히 적합하다.
여러모로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둠스 헤어 살롱’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발전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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