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에 프롭 디자인으로 참가하게 된 경위를 들려주세요.
키후지 : 키쿠치 유이치로 프로듀서와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해와서.
마케인 이전에 참가한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시리즈에 이어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제의을 받았습니다.
카구야 님 때도 프롭 작화를 했고, 자전거와 가방 등 여러 물건을 그렸습니다.
그 중에서 라멘 등의 요리도 그렸는데, 키타무라 쇼타로 감독이 그때 저의 일을 봐준거 같아요.
- 원작을 읽으니 어떠셨나요?
키후지 : 히로인 야나미 상이 엄청 먹보여서 여러 음식을 먹죠.
그러니 여러 음식들이 등장하겠구나 싶었어요.
이번 일 오퍼를 받을때도 그 말을 들었는데, 음식 작화에 힘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프롭 디자인 작업을 할때 중요히 여긴건?
키후지 : 이번, 작품 무대가 아이치현의 토요하시라서, 모두 로케헌을 가서 현지에서 찍어온 사진을 참고하거나, 실존하는걸 극중에 내기도 하는 등, 꽤 리얼리티 있는 작화 방향성이 되어 있어요.
그에 맞춰 프롭 디자인도 리얼한 쪽으로 맞췄습니다
- 각자가 들고 있는 스쿨백,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나무젓가락까지 설정이 있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키후지 : 나무젓가락 설정 속에 실제로 젓가락을 들고 있는 손 참고를 그렸는데, 소품과 캐릭터의 대비는 작화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요소거든요.
특히 젓가락은 작화 담당자 각자 자신의 감각으로 그려 너무 길어지거나, 너무 짧아지기도 해서.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캐릭터가 손에 쥐는 소품 등은 가능한 대비를 의식하며 설정을 만들었습니다.
- 캐릭터 소품 설정을 만들때는 어느 부분을 고집했나요?
키후지 : 히로인은 등신대 여자애들이기 때문에,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소품도 여고생다운 분위기가 나는걸로 했습니다.
야나미는 귀여운 것과, 조금 과장스러운걸 가지고 있을거라 상정하며 디자인했습니다.
감독이 "스쿨백에 음식 마스코트를 넣고 싶다"는 리퀘스트를 부탁해서, 햄버거 캐릭터 키홀더를 넣었습니다. 이 햄버거 캐릭터는 꽤 마음에 들어요.
또 도시락에는 토란조림과 닭고기가 들어가 있습니다만, 색감을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토마토와 브로콜리 등도 추가했습니다.
지갑에는 영수증, 메모, 포인트 카드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건 회의 때 "노래방과 타코야키점 포인트카드를 머스트로 넣읍시다"란 말이 계기가 되서 이렇게 됐습니다.
한편 누쿠미즈 군의 지갑은 심플. 이것도 회의 때 "서점 포인트 카드 외의 카드는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한장만 들고 있는 형태로 했습니다.
- 다른 히로인이 들고 있는 소품류 중 신경쓴게 있나요?
키후지 : 레몬은 스포츠계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기능성을 중시한 걸로 했습니다.
그리고 코토 상은 도혼검백(극중 등장하는 일본풍 게임)의 캔배지를 스쿨백에 다는걸로 개성을 냈습니다.
- 이번에 크레딧된 직책은 프롭 디자인이지만, 요리 작화감독, 프롭 작화감독으로도 활약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각각 어떤 일을 하신건가요.
키후지 : 제가 만든 프롭 설정을 바탕으로 애니메이터분들이 작화를 해주시는데, 극중에 등장하는 소품과 음식 모두의 설정을 만드는건 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일부 소품이나 요리 컷은 저한테 작화감독을 해달라며 돌아오는 것들이 있어요.
프롭 설정을 만들때는 리얼리티가 있으면서도 작화 칼로리가 줄어들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셀의 수를 가능한 억제하며 그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나한테 작화감독을 해달라고 하는 컷은, 가능한 세밀하게 그려 디테일을 넣어가는게 좋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 디테일을 추가해줬으면 하는 컷이 나한테 오는거겠지 생각했기 때문에, 저한테 온 컷에는 꽤 꼼꼼하게 디테일을 그려넣었습니다.
비유하자면 프롭설정은 튜토리얼이고, 본편 작화는 본방이라는 느낌이었네요.
- 프롭 설정과 프롭 작화감독 작업의 방향성이 달랐군요.
참고로 프롭 설정을 만들지 않은 소품류도 프롭 작화감독으로서 작업하셨죠.
키후지 : 그렇죠. 예를 들어 7화에서 카쥬가 누쿠미즈 군에게 액막이를 해줄때의 부싯돌과 쇳돌은 프롭 설정을 만들지 않았지만, 프롭 작화감독으로서 그 컷이 저한테 왔기 때문에, 부싯돌과 쇳돌의 디테일을 섬세하게 넣었습니다.
- 또 요리 작화감독으로서 각 화의 요리를 담당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각 요리들의 고집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1화는 패밀리 레스토랑 감자튀김, 야나미의 도시락.
2화는 오므라이스 (화이트 소스 포함)을 담당하셨죠.
키후지 : 네. 저도 요리를 만드는데, 오므라이스도 가끔씩 만들어요.
그럴때는 색감이 많은게 더 맛있어 보이기 때문에, 이번 프롭설정에도 치킨라이스에 피망과 양파를 넣어 색을 배합했습니다.
그 치킨 라이스를 얇은 지단에 싸서 먹는데, 그 얇은 지단이 수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 것 같아요.
- 3화 이후에는 꽤 여러가지를 작화하셨죠.
키후지 : 3화는 바다에 가는 화여서, 비치 파라솔과 비치 체어, 돌고래 튜브와 아이스 박스 등 프롭 수도 많았어요.
그런 프롭 작화감독을 하면서 바베큐 작화감독도 담당했습니다.
누쿠미즈 군이 "이 녀석들 전부 설익어도 신경쓰지 않는 파다"라 했기 때문에, 고기의 익는 정도도 제대로 맞춰 그렸습니다.
또 4화는 오이와 모로미 미소 샌드위치, 5화에서는 카쥬의 팬케이크도 그렸습니다.
카쥬는 과자 만드는게 특기이기 때문에 케이크도 두꺼워요. 팬케이크 위에 있는건 크림과 배에요.
- 5화에서 누쿠미즈 군이 야나미와 간 찻집의 크림소다가 굉장히 박력있었습니다.
키후지 : 5화의 크림소다는 개인적으로 즐거웠던 컷입니다.
스태프가 찻집 로케헌에 가서 크림소다를 찍은 참고 사진이 있었는데, 거기에다, 스스로 해상도 높은 참고자료를 모으고, 그걸 참고하며 아이스크림의 질감이 잘 나올 수 있게 꽤 신경써서 그렸습니다.
아이스크림과 크림의 거품, 유리잔의 광택 등 셀을 세세하게 나눠 그렸습니다.
그리고 5화에서 아사구모 상이 블랙썬더를 갉아먹는데, 저건 블랙썬더의 메이커 (유라쿠 제과)가 허락해주셨기 때문에, 그러면 가능한 리얼하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해, 자료를 받고, 저도 자료를 모으면서,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시행착오를 했습니다.
- 6화의 누쿠미즈 군이 방문하는 휴게소에서는 고헤이모치가 등장하지요.
키후지 : 저것도 스태프가 로케헌에 가 참고자료를 준비해주셔서. 그걸 참고하면서 그렸습니다.
6화에서는 레몬의 할머니 집에 등장한 스시도 그렸습니다.
현장의 애니메이터 분들도 꽤 공들여 그려주셨기 때문에, 이쪽도 지지 않기 위해 그려넣었습니다.
8화에서는 카눌레와 야나미 상의 소면 참프루 도시락을 담당했습니다.
- 9화 문화제 때 문예부가 나눠주는 과자도 프롭을 만드셨군요. 스위미スイミー 쿠키에서 생선 쿠키 하나만 초코맛으로 되어 있고, 그게 스위미를 표현하고 있다는 아이디어에 감탄했습니다.
키후지 : 카쥬가 만든 설탕에 버무린 땅콩, 체리 파운드케이크, 스위미 쿠키, 구리와 구라ぐりとぐら 카스텔라죠.
회의를 했을 때 각각의 방향성을 물어본 후 저 나름대로 고민하며 그려나갔습니다.
- 땅콩에 설탕이 묻어있는 정도나, 체리 파운드케이크의 체리 과육이 섞인 느낌 등 아주 맛있어보이는 색감이었습니다. 프롭 설정 단계에서 색상도 지정하신건가요?
키후지 : 최종적으로는 색채설계 분이 색을 정하지만, 설정을 만드는 단계에서 저도 스스로 색을 넣어 실물에 가까워 보이는지 색감 확인을 했어요.
그 다음 설정을 정리할때, 제가 넣은 색상 이미지를 함께 넣어 색채설계 분에게 전달했습니다.
- 11화의 야키우동은 가쓰오부시가 움직여서 충격적이었습니다.
키후지 : 그건 감독이 혼자서 현지 취재하러 갔을 때 먹은 야키우동이 맛있었다고 해서, 본편에 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리게 됐습니다.
아마 촬영 분이 힘내주셔서 가스오부시를 촬영처리로 움직여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 스태프 일동이 "감독의 맛있었던 추억"을 재현했군요(웃음)
키후지 : 그렇지요. 그리고 11화에는 오츠츠미 피낭시에 (토요하시의 명물)이 등장하는데, 마침 제작 중에 원작자 아마모리 센세가 오츠츠미 피낭시에를 스튜디오로 보내줬어요.
그래서 실물과 극중의 색을 비교했더니 조금 다른거 같아서. 실물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모두 납기일 직전까지 수정을 넣었습니다(웃음).
- 원작자도 간접적으로 요리 작화에 협력했다! 좋은 이야기네요. 이어서 최종화는 요리 프롭도 많이 등장하네요.
키후지 : 최종화는 회전목마와 고카트를 프롭 작화감독으로서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요리는 고기말이 주먹밥과 타코야키, 소시지 등 여러가지가 있었네요.
제작 분이 논호이 파크에 로테이션 하러 갔을 때, 실제로 고기말이 주먹밥을 제작진들끼리 아~앙하며 먹여주는 사진을 찍어주셔서(웃음). 그걸 참고자료로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소스케와 카렌이 할짝할짝거리는 아이스캔디는 리얼리티를 원한다는 키타무라 감독의 오더가 있었기 때문에 꽤 디테일을 그려넣었습니다.
- 각 화마다 음식과 프롭이 나오니까, 다양한 일을 하셨군요. 특이한 프롭 같은것도 있었나요?
키후지 : 특이한거라고 하면 역시 아사구모 상이 들고있는 "GPS 수신기"네요.
처음에는 더 만화같은 거대한 디자인을 했지만, 한손에 잡히는 사이즈로 만들게 됐습니다.
그리고 문화제의 "반 티셔츠" 디자인을 여러명이 분담하며 담당했습니다.
제가 담당한 티셔츠는 누쿠미즈 반의 티셔츠였습니다.
그리고 프롭 작화감독을 한 것 중 특이한거라면......사슴벌레와 매미네요.
- 사슴벌레! 4화에서 레몬이 잡은 사슴벌레군요.
키후지 : 회의 때, 저는 벌레가 싫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여러 사람들한테 그게 퍼진거 같아서, "벌레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괜찮나요?"하며,
하필이면 사슴벌레 프롭 작화감독 컷이 오게됐어요. "아니아니 싫지만 할거야"하며 맡았어요.
우선 자료를 찾아서, 벌레의 다리 구조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며 그려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매미도 작화하게 되서.
- 7화의 모브 남학생이 보고 놀란 매미군요.
키후지 : 실제 화면에서는 매미 복부에 촬영처리가 들어가 있는데, 원화에서는 매미의 배와 다리를 세밀하게 그렸습니다.
조사할때는 무념무상이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곤충 혐오는 어느정도 나았다고 생각합니다(웃음)
- 그 외에 특수한 작화를 한 컷이 있나요?
키후지 : 유일하게 그린 캐릭터 컷이 있는데, 그게 6화에서 토요하시시 지하자원관에 들어갈때 야나미 상이 "봐, 나의 기합이 들어간 모습을!"라 말하는 컷이에요.
키타무라 감독의 오더였는데 "나한테 컷이 왔다는건, 디테일을 그려넣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이 작품에는 2호 그림자(통상 그림자보다 더 어두운 그림자 색)는 기본적으로 넣지 않는다는 캐릭터 작화 룰이 있는데, 여기는 좀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여러 그림자를 넣었습니다.
여성의 묶음머리를 조사해서, 머리카락의 흐름이나 귀밑머리에 나오는 얇은 머리카락을 의식하며 그렸습니다.
만약 안된다고 해도, 레이어를 나눠 그려두고 나중에 빼면 되니까, 이후에 추가하는 것 보다는 힘들지 않을거라 생각하며 그렸는데, 무사히 채용되서 다행이었습니다.
- 프롭 디자인, 프롭 작화감독을 하면서 "OO가 너무 많아!"라 느낀 일을 들려주세요.
키후지 : 참고자료가 너무 많아! 네요. 이번에는 스태프진이 교대로 로케헌에 간 것도 있고, 제작 분한테 받은 자료도 굉장히 많았고, 직접 모은 참고 자료도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작화할 때는 그게 어떻게 이런 형태가 되었는지를 확인하는데, 대상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그리면 기분나빠지죠.
예를 들어 요리라면 재료를 알 수 있는 참고자료를 찾아다녔고, 크림소다라면 여러 가게의 크림소다를 조사했습니다.
이해한 다음 그릴 수 있게 참고자료를 모았기 때문에....."참고자료가 너무 많아!"라 했지만, 굉장히 도움이 됐네요.
- 이 작품의 내용에 따라, 자신이 "짝사랑"하고 있는걸 들려주세요.
키후지 : 작품을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실력"을 쭉 갖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반성점도 있지만, 보람찬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반성점이 없는 일은 평생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일을 마쳤을때 좀 더 만족할 수 있는 "실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네요.
- 마케인 일에 보람을 느끼셨군요. 팬 분들이 작품의 어떤 점을 즐겨주셨으면 하나요.
키후지 : 프로듀서인 키쿠치 상을 비롯한, 이전 작품부터 오랫동안 함께 해온 분들만 모였기 때문에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 잘 될 거라는 안심감이 있었습니다.
설마 이렇게 큰 반응이 나올 줄은 생각치도 못했고,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니 보실 때는 꼭 그 음식을 함께 드시면서(웃음), 작품을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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