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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어서 여친 떠나게 생겼다 슬프다..

바보 2006.01.03 01:29:39
조회 840 추천 0 댓글 11




나는 그져그런 조그만회사 근근히 먹고살어. 여친은 빵빵한 대기업 다니고.. 전역하고 누가봐도 이쁘고 인기많은 새내기 그녀 내가 꼬셨지. 특별히 잘난것도 가진것도 없는 나였는데 왜 나한테 왔는지는 잘몰겠다. 지나고보면 서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힘들게 자라온게 비슷해서 통했는지도 몰겠다. 시간이 몇해나 지나서 이젠 처음만났던 그때의 내나이보다 지금 그녀가 더 많게되었지. 그만큼 세상에 대해 우리 둘다 너무 많이 알게되어버렸다. 그래도 내가 하고싶은거 하겠다고 아둥바둥 거리는게 보기좋다며 다 이해했던 그녀였는데. 기약없이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내 말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가진것도 없는 넘이 뭔넘의 꿈이라며 이상만 추구하다 여전히 빈손이네. 누가봐도 나와는 비교도 안될 인간이 끼어들어왔다. 더 비참한건 그인간이.. 정말 괜찮은 남자라는거다..나와는 달리, 그래도 어떻게든깍아 내리며 스스로를 위안할려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그녀와 새해를 맞이하면서.. 뭐 하고싶은말 없냐고 묻더라. 내가 딱히 생각이 안나자나 그래서 그냥 내 맘속에 있는대로 내가 하고있는일 잘풀리면 좋겠다라고했지.. 근데 그녀가 그러더군 우리의 미래에 대해, 결혼에 대해 말이지. 남들처럼 잘사는 집도 아니고 우리집형편 뻔이 아는데 내가 그냥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해버렸지. 정말로 추상적이고 두리뭉실하게 말이지. 확답을 할수 없는 내 형편이 안타까울 뿐이야 오늘 그녀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인간이 그렇게 그녀에게 대쉬를 한다고 하네 여친도 흔들리는거 같고 앞으로 잘해야겠다고 아.. 정말 되져버리고싶다 빗더미에 앉은 우리집 이상황에서 단칸세방얻어서 결혼하자고 할까.. 그녀역시 지겹도록 가난한 집안에서 살아오며 스스로의 힘으로 이제 제대로 된 인생살아볼려고 하는데 내가 되려 짐이 되는거 같아 쥐구멍에라도 숨고싶다. 사랑만으로는 안되는게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이게 내일이 될지 몰랐다. 그렇게 좋다고 하는일 미친듯이 매달렸다면 스스로에게 후회는 없겠지만 이도 저도 아닌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언젠가 한방 터트릴꺼야라고 자기위안만하고 노력없이 똑같은 일상을 반복했던 무능력한 내 모습. 과연 내가 그녀를 붙잡을수 있을까.. 정말 이번에 붙잡고 이제는 말만아니라 제대로 살겠다고 할까.. 담배끊어라고 몇년동안 약속한거 아직도 못지키고 내년엔 진짜 끊을께 했던 나를 믿어줄까? 아 정말 여기 20대초중반 아직 학생인 친구들 제발 나처럼 허성세월을 보내지말길 바란다... 남들 다 인생에 설계도를 그리고 하나씩 쌓아올라갈때 부실공사 해서 그제서야 어떻게 할까 머리싸메고 있으면 정말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인간이 된다. 나처럼 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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