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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앞두고 흉들에게 몇마디..

하얀그림자 2007.02.15 16:08:03
조회 897 추천 0 댓글 15


안녕 흉들.. 바람 많이 부는 오늘도 다들 열심히 지내고 있지? 취직못한 입장에서는 제일 괴로운 민족의 명절 설날이 코앞이니 열심히 해야지 2월말이 다가오다보니 여러가지로 선택하느라 괴롭지? 여기저기 물어봐도 대답을 잘 안나오고, 답답하기만 할거야. 툭하면 인생만장이라고 겁주고, 지잡대라고 때려치라고 하기도 하니 말이지.. 원래 조언은 자기의 경험에서밖에 못하는거야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 조언하는 것은 막연한 생각일따름야. 나도 내가 경험한 범위내에서 몇마디 주절거려볼께.. 이번에 대학들어가는 친구들은 뭔 학과를 선택하면 취직이 잘될까 생각하지? 그런거 없어. 세상은 넘 빨리 변해. 옛날이야기 함 해볼까? 91년에 내가 대학들어갈때는  이과가 70%였어. 거기에서 제일 잘하는 애들은 무조건 공대, 자연대였고 그중에서도 천재소리 듣는 친구들은 당연히 물리학과였지. 내 기억에 공대에서 제일 높았던 과가 전전제(전자전기제어계측)이었을거야. 의대? 건축공학과랑 비슷했나 그랬어. 공대 중간쯤 하면 별로 어렵지 않게 갈수 있었지.   한의대? 전기에 떨어진 친구들이 안정빵으로 간곳이 경원대 한의대였고, 재수할 각오로 시험봐서 잘 되면 간 곳이 경희대한의대였어. 지금 생각하면 참 신기한 이야기지? 15년전 이야기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을거야. 5년전 볼까? 2002년 초반인데 이때 서연고 나와서 7급 시험본다면 다들 미친넘이라고 웃었어. CPA되면 열쇠몇개 받아가면서 결혼할 꿈에 부풀어있기도 했지... 근데 지금은? 말 안해도 다들 알거야. 그럼 5년후에는 어떨까? 세상은 항상 돌고돌아. 내가 대학 들어갈때쯤 해서 제일 좋아보이던 것은 막상 나와보면 별 쓸모없거나 이미 한풀 꺾인경우가 대부분이야. 여자들은 그래도 좀 괜찮아. 시차가 4년밖에 안나니까.. 남자들은 군대갔다와서 졸업하면 그냥 26되니까 이미 시차가 꽤 발생한 셈이지. 내가 대학에서 뭘 배워서 그것 써먹으려면 적어도 10년은 내다볼수 있어야 해. 10년쯤 후에 뭐가 뜨겠다 싶은 확신이 생기면 그걸 하는게 좋아. 근데 그거 누가 할 수 있겠어? 재벌기조실, 증권사 가보면 전부 미래에 뭐가 뜰지 알아맞히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어도 못맞혀. 대학에서 배우는거? 그거 사실 정말 별거 아니야. 나와서 회사생활해보면 써먹을데 없는거 금방 알수 있을거야..비싼 등록금내고 도대체 나한테 뭐 가르쳐줬다 싶은 생각들면 당장 화염병들고 학교로 쳐들어가고 싶어질거야. 근데 왜 대학에 가냐고? 대학4년 다니면서 그래도 그 속에서 강의듣고, 친구들이랑 떠들고 선후배랑 관계를 맺으면서 조금씩 자기 판단력이 생기는거야. 고등학교때까지는 남들이 맞다고 하면 다 그런가보다 하고 막연히 생각하지만, 대학교에 가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판단력이 생겨. 거기에다 공부를 나름대로 좀 하다보면 종합적인 사고능력도 쬐끔씩 커나가지. 여기에 좀 적극성이 있으면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문제해결능력도 키울수 있지. 이때 아니면 정말 못하는 소중한 기회야. 나 하고 싶은거 하고 돌아다녀도 누가 뭐라하는 사람 별로 없으니까.. 사실 회사에서 대학교 나온 사람들에게 기대하는건 이런거야. 그런데 이런거를 어떻게 평가하겠어?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일단 성실성 평가하려고 학점이랑 영어점수 이런거 보는거고, 어떻게 살았는지, 뭔 생각하는지 알려고 자기소개서 보는거고, 그게 맞는지 확인하려고 면접보는거야. (그런데 이렇게 복잡한거 안해도 경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게 학교 보는거지...쩝) 괜히 지잡대니 인생막장이니 하면서 스스로를 비하하지마. 흉들은 다들 소중한 사람이야. 부모님들에게 사랑스러운 자식들이고 말이야... 자기가 하고 싶은일이 있어? 그럼 그거 하면 돼. 하다보면 못할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워. 하고싶은일이 없어? 그럼 손에서 책 놓고 1주일동안 함 생각해봐. 내가 한번이라도 해보고 싶었던 것이 뭐가 있었는지 말이야...누가 하면 좋다고 이야기한것도 아니고, 누가 하라고 한것도 말고, 흉 스스로 생각하기에 하고 싶은거 말이야. 그거 없으면 취직해도 인생은 공허해. 그냥 하라는 일 하면서 살다가 40대중반쯤 할일없는 백수되는거야. 너무 늦었다고? 20대에는 아무리 많이 실패해도 늦지않아. 흉들이 살아온것보다 훨 긴 세월을 살아야해 자기가 서 있는 지금 그 자리에서부터 꾸준히 다시 열심히 하면 되는거야. 너무 당연한 소리라고? 원래 세상이치는 너무 당연한 거야. 알면서도 못하고, 하기 싫어서 못하다가 결국 죽을때쯤 되서 깨닫는거지 에고..넘 케케묵은 소리만 했구만. 그만할께. 다들 설 잘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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