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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대를 잡았어... 앞으로 하루하루 이야기쓸게...

택시또라이버 2006.12.27 21:00:14
조회 2073 추천 0 댓글 21


안녕 형들아... 여기 간간히 구경오다가... 요즘 최근에 일자리가 생겻어.... 인생막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용 회사택시 운전이야.... ㅠㅠ 그냥... 하루 12시간 운전대 잡으면서 여러 사람들 만나는거 이야기로 몇자 적어볼려고해... 재미없어도 그냥 봐줘.... 하루하루가 정말 고되고 힘들어... 이렇게 몇자라도 남겨둬야겠어.... 우선 택시는 개인택시와 회사(법인)택시로 크게 나뉘게 돼... 개인택시는... 회사택시로 일정기간 무사고 경력이 있으면 개인택시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그럼 신청하게돼고... 심사를 거쳐 개인택시면허를 받게 돼... 서울은 2000년 들어서부터 더 이상 신규 개인택시면허가 안나오고있어... 현재 발행된 개인면허가 넘 많기 때문이지... 따라서 기존 개인택시 기면허자가 자신의 면허를 양도해야만 일정자격을 갖춘 회사택시 운전자가 이것을 구입하고 개인택시를 할 수 있어... 참고로 서울 개인택시면허 호가가 약 7천만원대야..... 택시 관련 일반상식은 앞으로 계속 조금씩 넣고... 나는 오늘 하루에 벌어진 일들을 적을게... 나는 주간에 택시를 운전해... 새벽 04시부터 오후04시까지지... 12시간이 근무시간이야... 오늘은 어제 모임이 있어서... 술한잔먹었더니... 아침에 못 일어났어... 대충 일어나 씻고 회사 가니까... 06시 다 됐더라... ㅠㅠ 날씨는 그렇게 춥지 않은데... 아직 어둡다보니.. 밖에 오래 있음 조금 춥더라... 난 내 차(NF소나타) 트렁크에서 내 유니폼(와이셔츠)을 꺼내서 입고 여기에 패딩조끼를 걸쳐... 유니폼을 집에 가지고 가면 엄마가 눈치챌까봐... 이렇게 트렁크에 짱박아두고... 엄마 없을때만 몰래 집에가져가서 빨아... 암튼... 세차된 내 차를 가지고 차고지를 나와... 오늘도 서울시내를 누빌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피곤해... 요며칠 마스크를 안하고 운전했더니... 목이 엄청 아프더라... 평소에는 가래도 없던 난데(금연자거등)... 어제부터 다시 가래가 생기고 침 삼키면 목이 아파서.. 오늘은 마스크를 착용했어... 차고지를 나오면... 제일먼저 손님을 태우는 몫으로 가는데... ㅅㅂ 오늘은 시간이 넘 늦어서 그런지... 택시타는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할 수 없이... 빈차로 도로를 달렸지... 택시하다보면... 요즘 손님이 없어서... 빈차로 자주 달려... 어디 정차해서 손님기다려도...  없고... 길막힌다고 차빼라고 난리라서.. 오래 못쉬어 요즘 불법주정차 단속하는 CCTV들도 택시보면 차이동하라고 난리지... 오늘 기억나는 손님은... 07시경이던가? 영등포 먹자골목에서 술에 취한 20중후반 여자 2명이야... 밤새서 술을 마셨던지... 장난아니게 술냄새나더라... 난 손님 타면.. <어서오세요> <어디가십니까?>라고 말하고... 그냥 목적지 갈때까지... 목적지 확인 멘트만 말해.. 수다떨기 좋아하는 손님이 타면 몇마디 받아주고 말안해... 말하면 매연 더들어와서 목이 아프거등 ㅋㅋㅋ 그래서 조용히 있어... 서로 그게 편해... 어쨌든 이 2명 여자가 탔는데... 독산동 우시장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난 한적한 서울시내를 빠르게 달렸지... 뒤에 탄 2명의 여자들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데... 그냥 별 내용없어... 밤새 술먹은거 같고... 다른 일행(여자)는 호빠간것 같기도하고 다른 일행(여자)는 다른 택시를 탔는데.. 택시안에서 오바이트를 한 것 같다는 전화통화를 하더라고... 암튼 계속 가는데... 1번여자는 언니이고, 2번여자는 동생인데... 2번여자가 술먹으면 필름끊기는 스탈이라서 그런지... 1번여자가 2번여자집까지 데려다 주는 것 같더라... 암튼 졸라 시끄러워.... 술에 취하면 남자나 여자 정말 시끄러워... 그래서 난 야간택시(오후4시-익일새벽4시)는 안해... 야간에 택시 운전하면 정말 인간들 더럽고... 입에 담기도 싫어... 별 특징적인 이야기는 없어.. 독산동 우시장가서... 차들어가기 힘든 골목골목 헤맨거 기억난다... 아침부터 이러면 정말 피곤해... 골목들어가서 차 돌리지도 못하고 개고생한적도 있거등.... 어쨌든... 두 여자 목적지에 내려주고나니까 택시안에 졸라 술냄새만 가득하더라.... 그리고 또 기억나는 사람은....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50대 부부를 독산동로에서 태우고 우신극장까지 간건데... 두사람 다 경상도라서 그런지 좀 톤이 크고 호전적이었어... 그냥 목적지에 내려줄때...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한마디하고 잔돈 몇백원 할인해줬어... 글고... 신길3거리까지.. 손님없이 달렸고, 여기서 일산가는 손님을 태우게됐어.. 아침부터 일산갈려니... 벌써부터 두려워... 택시는 자기영업구역이 있거등 서울택시는 서울서만 영업하고 경기택시는 경기도만 영업하는게 법이야. 만약 타시도가서 영업하면 그거 적발되면 벌금 엄청 내야해... 물론 서울서 경기권갈때는.. 시경계를 넘는 영업행위라서 요금외에 20%추가요금을 받는게 택시운송사업자법에 명시되어있어... 요금+20%추가요금 받지만... 타지역가서 내지역으로 오는 손님 태우기 되게 어렵거등... 그럼 타지역에서 서울까지.. 빈차로... 개스만 날리면서 컴백하는거쥐... ㅠㅠ 그래서 타지역갈때는 신중해야해... 그렇다고 난 승차거부, 합승은 한적은 없어... 암튼 50초반 아저씨 태웠어... 어제 술자시고... 자기 차를 어따둔지 모르고.. 차 찾으러 가는것 같더라고 ㅋㅋ 이 아저씨 계속 핸폰 통화하는데... 건물매매 이야기하더라... 얼굴보니 좀 돈 있게 생겼어.... ㅋㅋㅋ 나는 담배안피우는데... 아저씨가 택시탈때.. 담배 장초를 피다 말다 탔어.. 그래서 내가 담배 태우라고 했지... 난 괜찮다고... 그랬더니... 이야기 술술하더라고... 내용은 별거 없어.... 이 아저씨를 백석역 근처에서 내려주고.... 난 마두역까지 거슬러 올라갔다가... 빈차로 서울방향 백석역에 정차하고 잠시 차에서 나와서... 메트로 신문 하나 구해서 잠시 발 풀었어... 형들 모르지? 어쩔때는 12시간내내 택시에 앉아있을때도 있다... 그럼 목,허리,다리 다 쑤셔... 장난아냐.. 화장실도 제때 못가고 밥도 제때 못먹는건 다반사야... 암튼 오늘은 3시간만에야 택시 밖에 나온것 같아... 물론 아침은 아직 안먹은 상태지... 추워서.. 얼릉 택시에 다시 탔고... 메트로 한참 보고 있는데... 30초반 남자타더라... 그러면서... 인천 계산동 가재... 그래서 난 서울택신데요... 했더니... 안다. 괜찮다고 하면서 가재... 그래서 나도 네 하고 액셀을 밟았지... 여기 일산이니까 경기택시면 인천까지가면 20%추가요금때문인지... 서울택시를 탄 것 같아... 암튼 이 사람 태우고.. 외곽순환을 타고 계양ic로 해서... 계산동.. 계산여고인가? 여기서 내려줬어... 도중에 톨게이트비 1천원은 손님이 냈고... 톨비는 손님이 내는게 법이란거 알아둬. 근데 말야... 여기를 내가 한번 야간조때 온적이 있어서... 올초던가? 새벽2시쯤에 노량진에서 이근처 아파트에 온적이 있지... 근데 이 사람이 택시요금이 모자랐어... 이사람이 집에가서 가져온다고 했는데.. 안나타났어... ㅋㅋㅋ 이때 내가 택시한지 얼마안되어서... 내가 순진한게 당한거였지 ㅋㅋㅋ 암튼 오랜만에 여기 오니까... 그 안경쓴 뚱땡이 손님 생각나더라... ㅋㅋㅋ 이 남자를 내려주고... 이제 서울로 컴백해야하자나? 근데 여기사람들이 태워달래... 근데 어케.. 난 서울택시고... 서울만 간다고 하고 사람들을 태울수없엇지... 인천택시 아저씨들 되게 터프하거든 걸리면... 아마 날 패대기칠걸... 내 나와버리 침범했다고 ㅋㅋㅋ 그래서 계산여고에서... 부천남부역까지 빈차로 왔어... 근데 부천남부역 지날때.. 50중반 아줌마가 날 세우더라고... 택시문을 여는 아줌마에게... 서울만 갑니다했더니... 서울택시인거 안다면서.. 시흥동 가재.... 나는 옳거니하고 이 아줌마 뒤에 태웠지... 빈차로 서울가야하는데... 손님타서 기분은 업됐어... 참, 타지역에서 서울로 가는 손님을 태울때는 미터기 요금만 내면돼... 추가요금은 없어... 그러니까.. 택시를 요령것 이용하려면... 인천 사는 사람이 서울서 막차를 놓쳐... 택시를 타고 갈려면... 서울에서 인천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추가요금없이 갈수 있는 방법이고 반대로 인천에서 서울올때는 서울택시를 타야... 법적인 추가요금없이 미터기요금만 내면 돼... 참고해... 근데 이 아줌마가 택시 왜케 더럽냐고... 짜증내네... ㅠㅠ 술냄새,담배냄새, 담뱃재... 계속 짜증이야.... 그래서 그냥 나도 기분 나빠져서... 아까 태웠던 손님들이... 좀 그랬어요... 했더니.. 말대꾸했다고.. 맘상했나봐... 내가 비록 동안이지만 나이는 33살이거등.... 아줌마가 열받았는지.. 더이상 말을 안해... ㅋㅋㅋ 그냥 조용히... 목적지로 가기시작했지... 내가 어디로 해서 갈거냐고 정중히 물었더니... 딱 한마디하더라... <남부순환로> 택시 하다보면... 별의별 손님 많아... 무조건 하대하는 손님부터 매너없는 인간들 천지지... 암튼... 아줌마랑 더이상 아무말없이 목적지까지 왔어... 빈차로 설 와야하는데... 1만원정도 벌었으니 그게 어디야 ㅋㅋㅋ 글고 또 오늘 제법 멀리 달린게... 대치역에서 천호동 현대백화점까지 간 50초반 아줌마가 있었고 천호동 현대백화점에서 종로4가까지 탄 40말 대머리 아저씨가 있었어... ㅋㅋㅋ 참 오늘 가장 기억에 나는 사람은... 낙성대역에서 탔던 미국인 Mr.노아였어. 서울대 대학원 다니는 친구더라... 일본사쪽 전공하더라고... 오랜만에 외국인 만나서... 이 사람 목적지인 도곡동 타워팰리스까지... 영어,일어섞어가면서 대화했네... ㅋㅋㅋ 어떤 대화를 했냐면.. 이 사람이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인재더라고 원래는 일본근무를 원했는데.. 그게 안돼서.. 여기서 일했고, 어케어케해서 서울대 대학원에서 일본쪽을 연구하게됐데.... 그리고 내년에 졸업하고 일본으로 갈거래... 켄터키 출신이고... 내가 잠시 헷갈려서... 켄자스로얄스시티 야구팀 이야기햇더니... 켄터키는 호스레이싱이 유명하데 ㅋㅋㅋ 그러면서... 한국사람들은 켄터키라고 하면 KFC만 안다고 웃더라고... 사실 나도 대학원까지 나왔거등 ㅋㅋㅋ그래서 서로 논문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이 친구 아직 결혼안했더라고... 여친은 있는데... 결혼은 책임감이란 것 땜에 못하겠데... 자기 브라더는 했다는데...그거보니깐 못하겠데 ㅋㅋㅋ 미국인이랑 영어,일어 섞으면서 이야기하니까 재밋더라... ㅋㅋ 이 친구 담당교수가 일본인이라고 하더라... 이 친구 일어도 잘하는데.. 한국어는 어려워서 못한데 ㅋㅋㅋ 그리고 오늘 또 머 있더라... 마포역에서 방배역 상문고까지 태웟던 시무룩했던 여자손님과... 맞다... 6호선 신사역이던가... 거기서 오후2시경 40초반 남자손님을 태웠어... 낮술을 했더라고 종각가자고 하고.... 그냥 자더라 ㅋㅋㅋ 술냄새 짜증나.... 오늘은 이거밖에 생각이 안나네... 오늘 내가 근무한 시간동안 달린 거리가 총221.1km였고... 개스는 35.38리터... 25,700원을 냈어... 그리고 사납금내고 내가 가지고 온돈은 정말 얼마안돼... ㅠㅠ 내가 이일 다시시작한지.. 4일째야... ㅠㅠ 사업 망하고 아직 취업이 안돼서 답답해서 다시 시작한거야.. 2005년12월부터 올3월까지 택시했던게 첨이었어... ㅋㅋ 앞으로 내이야기는 차차쓰고... 오늘은 여기까지야... 나 낼은 쉬는날이라서.. 오랜만에 잠좀 자야겠어... 정말 피곤하다... 참 오늘 12시간 근무하면서... 밥은 3시쯤... 이대-충정로고가 사이에 잇는 육교아래 청진동해장국에서 2,800원짜리 선지국으로 떼웠어.... 맛 같은건 모르고 그냥 어제는 종일 굶었더니... 배가 아파서.. 오늘은 먹어야겠더라고.... 택시하다보면... 밥먹을시간, 화장실갈시간도 없어... 오늘은 12시간 동안 한번갔어... 충정로 경기대화장실... 오줌을 넘 참았더니... 엄청 나오더라 ㅋㅋㅋ 형들의 호응 있으면... 앞으로 또 쓸게.... 그럼 안뇽~~~ 짤방은 내가 찍은거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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