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둘에 전문대 나왔는데, 죠낸 형편없는 과라서(특성적인거야 전공 살리면 좋지만, 안 살리면 개뿔도 없는) 어디에 전문대 나왔다고 쓰기에도 꺼려져. 학교는 전문대치곤 괜찮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잖아. 다른 사람들이 볼땐 전문대가 거기서 거기지 뭐. 시끄러운 서문을 떼고 요즘 일을 하고 있는데. 참 회의가 많이 들어. 2교대라서 너무 불규칙하고 내 생활도 없고 힘들고 일일히 나열하자면 밤 새겠다 ㅎㅎ 어쨋든, 사무직에 가고 싶은데 뭐 어디에 원서를 내고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어. 잡코리아 뒤져보라는데 70-80 받는 경리직, 그게 사무직인거야? 전표나 끊고 그런 일이 전부야? 나한텐? 아니면 이마트나 이런데서 캐셔 봐야대? 난 공부를 잘하진 못했지만, 성실했어. 평범한 인문계를 나왔다고 바르게 살아왔는데. 내 인생이 이따위일줄은 몰랐어. 그냥 사무직에 들어가고 싶은것뿐인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조언을 구할데가 없어서 더욱 이런지 몰라. 내 주변의 사람들은 다들 제갈길 잘 가고 있는데 등신같이 왜 나만 찌질거리고 있는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