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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이 서른 하나에... 으어~

국사봉햏자 2006.09.05 15:50:15
조회 1273 추천 0 댓글 16

그냥 이 갤 저 갤 돌아다니는 유랑햏자야.. 아.. 정말.. 이 갤만은 오기 싫었는데.. 거두절미하고.. 있잖아.. 나.. 정말 "샐러리맨 되기"가 이렇게 어렵구나.. 라는거..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어.. 지금 자동차 영업사원인데.. 사실 이것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니지만.. 왜 이걸 시작했는지 참.. 2002년 초에 대학 졸업하고 시골집에 내려가서, 알바로 초등학교 특기적성교육 하다가.. 10월쯤에 한겨레라이프라는데서 연락이 왔어.. 뭐.. 광고영업 해보지 않겠느냐..는.. 대학 진학 전까지 근 20여년을 시골에서 쳐 박혀 있던 터라..(사실 대학도 큰 도시에 있었던건 아니지만..) 상경에의 꿈이 무지 컸었지.. 그 와중에 걸려온 전화는.. 게다가 "영업"이란 말이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켰던거고.. 그래서, 옷만 싸들고 봉천동에 있는 이모님댁에 살면서 출근을 했지.. 헌데.. 알고보니 "아웃바운드 TM" 부장/과장이라는 사람들도, 외부인사였고.. 우리는 한마디로 '언제 짤릴지 모르는 T/F(좋게 말하면..-_-)'였던거야.. 그러니 그게 얼마나 가겠어.. 사무실은 서소문에 있었지만, 명맥만 그랬지.. 정작 한겨레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었으니;; 2개월 하다가 때려 치우고 캐백수질 하는 동안.. 대학 동아리 후배의 우연한 전화로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 "입시학원강사" 영어를 전공한 터라 그리 어렵진 않았지.. 다행히, 처음 일하게 된 곳은 월봉 170만원을 주더군.. 중계동에 있는 학원이었는데, 원장님도 좋았고 아이들도 좋았어.. 고등학생 대상.. 거길 시작으로 대치동, 신림동을 거치면서 약 2년 반동안 학원 강사로.. 뭐.. 그럭저럭 먹고 살면서 적금도 넣었어.. 많진 않았지만;; 그런데.. 강사 해 본 횽들은 알겠지만, 이게.. 사람 리듬 망치고 인맥 다 부숴버리는 직업이야.. 오후에 출근해서 자정 전후 수업 마치고 정리히고 귀가하면 새벽 1~2시.. 이것저것 하다가 3시쯤에 잠들면.. 다음날 11시 전후 기상(9시에도 일어난다는 햏들이 있던데, 난 혼자 살아서 그랬는지.. 그건 정말 힘들더라구..) 게다가 중간/기말고사 있으면 시험 전 1달부터 매일 출근.. 과목이 영어다 보니 보는 교과서만.. 아무리 적어도 기본적으로 5~6개.. 이건 뭐.. 예상 시험지만 뽑아볼래도 정신이 하나도 없어;; 또한, 꼭 중간/기말때 왜그리 친구/선후배들 행사는 그리도 많은지.. 갈 수 없으니 자연히 소외되는거같고;; 아무튼.. 심신이 피로해지는건 시간 문제더라구.. 그래서 작년 4월에 그만 두고.. '아.. 이제 서른이구나.. 진짜.. 회사를 다녀야겠다..'하고 여기저기에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어.. 충남에 있는 국립  K대학 영문과 / 3.2(4.5 만점) / 토익 730 스펙 가지고 넣을데가 어딨겠어.. 중견기업도 아닌 소기업 위주, 사무실 연인원 10명도 안되는 회사에도 이력서 넣었는데, 오라는곳 정말 없더라.. 줄잡아 80군데는 됐을거야.. 아.. 면접도 몇 번 봤구나.. 두 번인가? 근데 연락이 없대..-_-;; 그렇게 7개월이 흘렀어.. 노는동안 돈은 왜그리 잘 나가? 거짓말 안하고, 적금 부은거 7개월동안 다 썼어..(혼자 살다보니 각종 생활비 ㅅㅂㄹㅁ..) 이러다보니, 이건 안되겠다.. 싶더라구.. 그 와중에 영어공부한다고 방에 올라와 있던 동생의 타박으로.. 생각지도 않은 자동차 영업사원에 덜컥 지원을 해버렸네? 현대차는 떨어지고 대우에 붙었었어..(6개월동안 월급 100만원 준다는 말에 혹하긴 했고.. 회사에 지원하는 족족 떨어지니.. 저 100만원에 눈이 안 갈 수 있겠어?) 뭐.. 생각지도 않는 회사의 직업이었지만, 돈 받는 만큼이나마 열심히 하자.. 라는 마음으로.. 생활할랬더니 이건...-_-;; 빌딩 타기, 상가 돌기.. 아~ 싫었지만 어째.. 해야 하는걸.. 하지만.. 정~말 힘들더라..-_-;; 대학다닐땐 나름대로 계획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몰개성식의 영업 방식 요구를... 계속 받다보니.. 나도 몰개성화되더라구.. 4월부터 현대차로 와서 일하고 있는데.. 주위 사람들이 다 그래.. '넌 영업 체질이 아니다.. 시간 있을 때 빨리 그만 둬라..' '차 많이 팔면 되잖냐?'라는 횽들도 있겠지만.. 횽이 와서 해 봐.. 정말 힘들어..-_ㅠ 하지만.. 또 걱정인게.. 나이 서른 하나를 받아줄 회사가 있을까? 물론 사무직만을 고집하는건 아냐.. 하지만, 꾸준히.. 4대보험 되면서 많진 않아도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좋겠어.. 공무원만큼 철밥통은 아니지만, 매달 받는 월급명세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 만약 이 글을 모 기업의 채용 관계자께서 보신다면.. 원이 없겠네...ㅠ_ㅠ 그럴 일은 없겠지만..-_ㅠ 내용 업ㅂ는 넋두리 읽어줘서 고마워 횽들..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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