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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너무나 갑갑하고 답답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구름은 흘러가네 2006.08.19 21:02:51
조회 1065 추천 0 댓글 8


고등학교 인문계 나와서 수능 망쳐서 전문대도 못가고 직업전문학교(멀티과)라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그전에 담임 선생님께서 지방 4학년제 대학을 추천해주셨는데 거절했습니다. 집과 떨어져 지내기가 싫었고 당시에 IMF여파로 여기저기 벤처기업들이 생겨나면서 학력파괴 바람이 불었고 지방대 나오느니 차라리 전문대 간다라는 말이 많았을 때입니다. 물론 그 바람은 곧 사그라 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 ㅄ같은 선택을 했는지, 왜 담임선생님 말씀을 듣지 않았는지... 에휴~ 암튼 직업전문학교에서 하라는 건 다해서 전문학사 학위는 취득했습니다. 그러다 군대 때문에 바로 취직은 하지 않고 잠깐 알바를 했는데, 제가 군대입영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모의 권유로 재검을 받아 군면제를 받았습니다. (신검 때는 제 증상에 대해 말하지 않았거든요. 우연히 친구랑 같이 받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내 증상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그 당시엔 무지 쪽팔리다고 생각했거든요.) 졸업한 지 10개월이 지나서 취직을 할려니 잘 안되더군요. 그렇다고 집구석에 있을 순 없는 노릇이고 일단 알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대형할인마트에 들어갔습니다. 잠깐 할 생각이었던 것이 생각보다 일이 괜찮게 느껴져 거기에 안주하다 보니 어느 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두 번의 정직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면접에서 삽을 푸고 말았습니다. 계속 그곳에다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이제는 1차서류전형에서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나이제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다고 졸업한 지 5년이나 지나서 전공 관련 취업을 할 수도 없고(전공 관련 지식이 생각 안나요.) 얼마 전에 중소기업 생산직 면접을 보고 왔는데, '그 몸으로 할 수 있겠어? 일이 힘든데?' 이러시길래 '할 수 있다'고 답하니깐 '알았어. 연락 줄께. 가봐' 이러고는 감감무소식입니다. 중증장애를 가진 것도 아닌데 장애인 카드라도 만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을 정도였습니다. 육체적으로 조금 덜 힘든 초대졸 학력을 요구하는 곳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비록 법적으론 초대졸 학력을 요구하는 곳에 지원을 할 수 있다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더군요. '전문대'와 '전문학교'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후~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26살. 다시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인가요? 이제와서 후회하면 무엇하나? 흐르는 것은 눈물 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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