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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거리는거야.

백수 2006.07.31 14:14:48
조회 427 추천 0 댓글 9

아래 글 들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말야. 뭐 다음 취뽀 이런데서 많이 보던 류의 글들도 있고.. 취업이란말야, 발등에 불이라고, 닥친 사람에게는 급한 일이겠지만, 그렇기에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건지도 몰라. 자신의 적성따위는 생각지도 않고 말야. 난 대학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결정됐어. 제작년 얘기군. 04년 5월쯤인가..리크루팅 나왔길래, 지원하고 합격했지. 05년 1월 1일자로 입사한다는 조건으로. 남은  학기 등록금  대 주더군. 학점은 그저 그랬는데(3.4) 간판이 SKY에, 자격증, 토익 900가량 맞아서 아주 쉽게 취직했어. 뭐 남들이 보면, 부러워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금융권이라 어딜 가도 부끄럽진 않은 정도였어. 4천정도 연봉에 주 5일만 하면 되고, 연구개발부서라 단순업무에 질려하던 동기녀석들에 비해 업무만족도도 높은 편이었고. 그런데 말이지, 한 일년 정도 지나니깐, 회의가 들더라고. 내 정녕 평생을 이 컴퓨터 한 대와 보내야 하느냐..였지. 연구개발이라곤 하지만, 실상 회사업무라는 건, 특별히 뛰어난 재능이 필요하지 않아. (공대쪽 제품개발하는 것은 또 모르겠다. 안겪어 봤으니) 단지 인내와 보통의 이해도, 성실함만 있다면 누구나가 10대 대기업(진입장벽만 뚫는다면)에 들어가서도 20년 이상 울궈먹을 수 있을거야. 진짜야 이건.. 주위를 둘러보면 빽빽한 빌딩숲에, 텁텁한 매연. 어느 곳 하나 숨쉴 틈이 없이 굴러가는 일상들.. 아..난 내 인생을 뒤돌아 보게 되었어. 남들에게 의견도 들어보고.. 근데 이상하지? 모두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그러면서도 견딘다는거지. 왜냐고 물어보면, 딱히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견뎌야만 한대, 인생이 그런거래. ㅎㅎㅎ 과연 그럴까? 여기 있는 숱한 횽아들은 어떻게 생각해? 정말 그럴까? 어느 날인가, 인사팀에서 글을 하나 써달래. 이름은 기억나질 않지만, 왜 학교에 가면 잡지들 있잖아, 대학내일같은거. 그런 잡지에 취업성공기란에 올린다고 글을 부탁하더라고. 그래서 써줬지. 인생에 있어서 1,2년쯤 돌아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정작 중요한 것은 오늘의 월급 몇 푼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그 후에 난 용단을 내렸지. 어차피 내 인생은 누가 대신 해 주지 않아. 옆에 있는 마누라도 말이지. 그 후에 난  퇴사를 하고 나서 지금은 다른 꿈을 향해 가고 있어. 남들이 보기에 거창한 그런 꿈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이상인것 같아. 언제부터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 인생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 라는 것을.. 횽들도 화이팅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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