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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아햏는 어찌해야 하는지... 훃들...

건축전공 4학년 2006.07.20 21:35:01
조회 654 추천 0 댓글 26

어디 말할 곳은 없고, 훃들한테 한번 조언을 구해보려구... 방학한 뒤로 한달 째, 공원에서 산책이나 하는 백수생활 하고 있어. 밤에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쫓겨나기도 했어. 뭔가 가슴 속에 맺힌 불안불만이 풀리지가 않어. 지금 이렇게 된 걸 따져 들어가긴 뭐하지만, 인생 시작부터 틀렸다는 생각에 돌아버릴 것 같어. 내 생각은 대충 이래.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과보호가 많이 심하셨어.  아버지가 아무리 말려도 막무가내 셨어.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옷을 골라주고 밥을 매끼 먹여주시려고 해. 중고딩땐 더하셨어.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아마 이게 나를 지금 이꼴의 허약쟁이로 만든 주요인으로 생각되... 뭘해도 자신이 없어서, 시작하기도 덜덜 떨려. 요즘 떠들어 대는 히키코모리의 길을 원치않게도 내가 밟게 되었다는 생각에 분노, 증오, 미움과 좌절이 솟구쳐. 중고딩때는 다행히도 내 미래가 순탄치 않을 것을 쪼금은 느껴서 어머니가 태워다 주시는 학원에서 주는 것들을, '이것만이 내 살길이다.'라는 생각으로 수십번씩 예습복습했지.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 혼자 뭔가를 생각하지를 못하겠더라고. 뭔가 생각을 하더라도 이어지지가 않고 금방 다른 생각을 하고, 또 다른 생각을 하고... 하지만, 부모님께 말하면 공부나 하라는 질책이나 듣고, 어디 말할 때는 없고해서 '수능 끝나고 생각하자.'라는 생각으로 내비뒀어. 내가 어찌되던 말던 나를 내팽겨 친거야. 이렇게 해서 인서울 공대 들어 왔는데, 여기서부터 위에서 한 내 공부법은 더이상 통하지 않더라고. 수십번씩 예습복습해서 암기하는 공부는 공대에선 불가능 하더라구. 뿐만 아니라 과제를 해가도 정말 눈물나고 너무나 서러움 밖에 못느꼈어. 분명히 남보다 많은 시간과 자료를 갖고 노력을 해가도, 결과는 항상 '참패'라는 거야. 한때는 애써 무시하고 새로 시작했었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다 보니 않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은 무한경쟁시대잖어. 많은 시간과 자료를 갖고 노력을 했다고 알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걸 고치기 위해, 2004년 9월 정도부터 내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를 살피기 시작했어. 매순간 내 생각과 행동을 어떤 틀에 맞추기 시작한 거야. '이럴 때 이렇게 해야 되. 저럴 땐 저렇게 해야 되...' 이런 식으로... 그런데 오늘 문득 드는 생각이, '이건 분명히 아니다, 이렇게 사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다, 이게 바로 미쳤다 는 거구나.' 인거야. 그냥 생긴대로 살면, 이런 일은 없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러면서 그 원인이 어머니의 과보호와 과도한 기대에 있다는 생각도 함께 들면서 자괴감에 빠지기 시작하더라고... '옷챙겨주고 밥 먹여 주면서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 놓고, 어찌 그리 바라는 건 많은지...' 어머니가 증오스럽더라고. 이렇게 어머니는 26이 되도록 날 길러 놓으셨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면서 사회로 나가라고 그래... 어제도 어머니와 싸웠어. 나는 이 상황에선 공뭔 시험이고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고 불가능하니, 그냥 학원 선생을 하면서 살겠다는 것이고, 어머니는 넌 병에 걸렸으니 병을 고치고 다시 공부에 열심해라. 이런 식이야. 정말 돌아 버릴 것 같아. 이런 어이없는 인생이 또 있을까 싶어. 히키코모리들이 왜 생기는 지 공감이 갈 정도야. 몇번 집을 나가 노숙을 하고 오면 그래도 어머니는 나를 찾는 걸 보니, 끝까지 나를 붙잡고 놓지도 않을 것 같어. 매일매일을 매순간순간을 혼자 분노와 증오로 울움을 삼키며 지내고 있어. 어디 토로할 때도 없어서 훃들한테 말해봤어. 내 나이 26에 건축전공 4학년이야. 후... 다음학기에 졸업인데, 불안해서 졸업 연기도 생각하고 있어. 도대체 이런 인생도 있는 건지... 이거 자포자리로 살아야 되는 건가? 아님 진로를 심리쪽으로 바꾸면 좀 나을까? 어떤 말이라도 부탁해...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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