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내가 지금 취직이 된 상태인데 고민이 있어  상담 좀 해줘.
내가 요번 2월에 졸업한 졸업자야. 하지만 대학생이란게 방학 끝나면 졸업식만 있는것 뿐이지 사실상 졸업자나
다름 없자나. 그래서 1월부터 3월까지 두달정도 열심히 이력서 넣었어. 취직 안돼서 속 타들어가는 심정 겪어본 사람이라면
다 알꺼야. 내 가방끈을 대충 소개하자면 인서울4년제 (서,삼,한) 졸업했고, 학점은 2점대 후반이야.
자격증은 OCP자격증 하나 있고, 그 외 자격증은 그냥 저냥한 별볼일 없는 것들이야.
전공은 기계에서 편입으로 컴퓨터 전공으로 바꿨어. 그래서 전공이 바뀐것도 문제였겠지만, 적성에도 맞을 줄 알았던
컴퓨터가 안 맞았나봐. 수업 따라가기도 좀 사실 벅찼어. ㅠㅠ 뭐 사실 핑계라면 핑계지만...
아무튼 그렇게 졸업하고 난 전공을 살리고 싶은 맘은 없었는데 횽들도 알다 시피 요즘 경기 사정이 워낙 안 좋잖아
그래서 가급적 전공을 피해 쓰려해도 자리가 거의 없더라고, 전공에서 걸리고, 학점에서 걸리고 걸리는게 워낙 많아서
그래도 주어 들은게 컴퓨터라고 컴퓨터 분야로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어.
진짜 그때는 닥치는 대로 넣었지. 앞뒤 가리지 말고 우선 서류라도 통과 하자라는 심정으로 말야.
그 다음의 면접은 그때가서 생각하고 어짜피 면접도 여러번 봐야하니까 경험이다 생각했지.
근데 취업은 운인가봐 한 회사에서 면접보라고 연락 온거야. 캄사 하고 달려갔지
나는 실무면접볼 생각에 좀 떨었어. 회사 조건중에 PHP와 ASP등 웹 프로그래밍 가능자란 조건이 있었거든.
근데 나는 저언어는 고사하고 C언어도 제대로 잘 못해 이건 내가 반성할 부분이긴 한데.
아무튼 저질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 근데 면접에서는 인성면접으로 그냥 끝내더라고 내가 물어봤지
실무 면접은 안 보냐고? 그러니까 실무면접은 합격한걸로 가정한대. 뭐 그때야 속으로 우선 들어가고 보자. 이랬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 진짜 컴퓨터 전공쪽 일짜 무식이거든? 이렇게 들어가도 버틸 수 있을까?
분명 첫날부터 회사에서도 놀랄텐데. 그래서 지금이라도 이 악물고 컴퓨터언어쪽 좀 공부해 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해도 뒤 따라 갈수 있어? 먼저 이쪽 분야로 들어간 선배라도 혹시 있으면 답변 좀 해줘
공부할 자신은 있는데.... 걱정되는건 어쩔수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