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미래에 대해 불안하다.  제대후 수능을 봤고, 지방대이지만 괜찮은 호텔과와 인서울 전문대도 합격했지만..

많은 고민끝에 그냥 폴리텍에서 1년간 용접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워낙 집안 분위기도 안좋고... 가족간 사이도 너무 안좋아서 빨리 독립하는게 낫다 싶어서 내린 결론이었다.

대학진학후, 공부해서 생산직 가는것도 괜찮은 선택이었을런지 모른다. 어쨋거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저번주에 용접과에 면접을 보러갔다... 사람들이 참 많이왔다. 불황이라서 그런가...

뭐 고등학교 갓 졸업한 애들도 많고, 나처럼 군제대후 할일 없어 온애들도 많았고, 대학이나 전문대 졸업후 온사람도

꽤 있었다. 회사 다니다 왔다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 사람들은 정장을 입고왔다. 조금 웃겼다.)

머리가 막 탈모되서 희끗희끗한 중년의 아저씨도 보였고,  심지어는 장애인과 할아버지까지 보였다.

면접관은 2명인데, 면접 보는사람은 수백명이었다. 나는 다행히 조금 빨리 끝났지만.. 면접이 거의 5시간 걸렸을지도 모른다.

정말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이 모인다. 나도 결국 그중의 한 인간일뿐.. 

어릴때는 꿈도 참 많았고, 명문대에 가고도 싶었지만.. 이젠 모든걸 가슴에 묻고 열심히 살아가야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