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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IT업계의 상황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세상은막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2.16 13:23:53
조회 543 추천 0 댓글 2

사상 최악의 불경기로 안그래도 암울하던 고용이 바닥을 뚫고 지하로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인지 국비 IT교육을 받아 취업문을 뚫으시려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오래는 아니지만 업계 물을 먹고 있는 사람으로서 주관적이지만 현 업계상황을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IT업계, 그중에서도 소프트웨어 업계는 80%정도가 SI라 불리는 소프트웨어 업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I를 제외한 나머지는 솔루션, 포탈, 서비스업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텐데요.

SI를 제외한 이들 20%는 SI에 비해 훨씬 좋은 근무조건과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포탈업체들)

이 20%는 대부분 좋은 스펙과 학벌을 가진 전공자들이 차지합니다.


그렇다면 취업난으로 인해 국비를 찾으시는 비전공자 분들이 갈 곳은 80%에 이르는 SI업계인데...

한국 IT가 3D라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들 SI업계의 열악한 환경 때문입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은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SI업계의 현실입니다.


SI업계는 갑을병정무 라고 불리는 다단계 하도급 계층을 가지는데요.

여기서 갑이란 계약을 발주하여 SI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는 조직이나 업체를 말합니다.

은행이나 관공서, 대학 등을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이들 갑과 직접적으로 계약을 맺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첫번째 업체를 을이라고 합니다.

SI업계에서 을의 자리는 \'빅3\'또는 \'3대 깡패\'라 불리는 SDS, CNC, CNS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세 업체가 대부분의 대형 프로젝트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중견, 중소업체들은 갑에게 다가갈수 조차 없죠. 


그러면 갑에게서 계약을 따낸 을이 직접 개발을 하느냐. 그게 아닙니다.

을은 대부분 프로젝트를 관리만 할뿐 실질적인 개발은 을보다 규모가 작은 병업체와 용역계약을 맺어 진행하게되죠.

중소형 프로젝트의 경우 병급 업체가 을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곳도 여기쯤이죠. 


그후 병업체는 을에게서 프로젝트를 받아 정해진 기한 안에 개발을 끝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병업체의 사람들이 달라붙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냐? 그게 아닙니다.

병은 다시 자기보다 규모가 작은 정업체에서 인력을 대려다가 개발을 진행합니다. 

여기서 나온 정업체가 흔히 말하는 인력파견업체... 정확히 말하면 \'막장업체\' 들입니다. 

(심지어 정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는 무급업체들도 있습니다...)


결론은 을이 갑으로부터 프로젝트 수주를 100원에 했다면 을은 여기서 20원을땐 80원을 개발비용으로 병에게 주고 병업체는 여기서 20월을 또 땐 60원을 정업체에게 개발비로 줍니다.

다시말해 정업체는 100원으로 진행해야할 프로젝트를 60원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거죠.

여기에 월화수목금금금의 원인이 있습니다. 

적은 예산으로 시한내에 프로젝트를 끝내야하니 정업체는 부족한 40원만큼을 개발자들에게서 쥐어짤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럼 을이나 병급 업체에 가면 고생 안하지 않느냐? 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하지만 이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빅3의 경우 여타 대기업 못지 않은 스펙과 학력이 필요하고 

꽤 규모있는 병급 중견업체들도 상당한 학력과 스펙을 요구합니다. 

비전공에 국비출신이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또한 IT업계가 그나마 취업이 잘되는 이유는 바로 이들 정업체(막장업체)들의 인력회전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대부분 오래 못버티고 그만두기 때문에 새로운 인력을 뽑는 거죠.

처음엔 당장 취업이 급해 막장업체라도 들어가지만 열악한 현실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분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거기다 정부의 반IT정책으로 프로젝트가 절반수준으로 떨어진데다.

경기침체로 규모있는 업체들도 도산과 구조조정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여기서 그만두고 나온 경력자들이 그나마 있던 신입수요를 잡아먹게 되었죠.

현재 개발자 커뮤니티에선 일하고 싶다는 경력자들로 난립니다.


자신의 미래는 자기가 선택하는거지만 현실을 모르고 급한 마음에 성급한 결정을 내리시질 않길 바랍니다.

제가 봤을때 지금은 업계상황으로보나 경기로보나 사상 최악의 시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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