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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뜨지 않을꺼야....

아이고옹(122.42) 2009.02.15 22:46:25
조회 288 추천 0 댓글 10



누가 그러더군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하면서 사는사람은 대한민국 전체의 1% 도 안된다더군..

모 cf 에서 그랬지..
언젠가 니가 서서 웃게 될 자리가 꼭 니가 시작한 거기가 아닐지도 몰라 ..



나는 원래 음악 전공을 했었어
어렸을때 쭈욱 피아노를 해왔고
남들과 다른 재능으로 여러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이리 저리 공연과 공부를 하던 촉망받는 인재였지
내가 만지는 악기는 정말 나도모르게 깜짝 놀랄정도의 집중력이 나와
그 악기를 연주하기까지에는 몇분도 안걸렸고
마스터 까지 하는데는 온갖 열정을 쏟아부었지

중 3 때 성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예고 진학및 음악의 길을 걷고자하는 아주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었어

식육점하는 엄마와 바람기와 도박이 다분한 아버지와 나는 싸움이 시작되었어

왜냐하면 IMF 가 터졌을때였거든..


난 음악을 포기 하지 않았어

여자라서 공부를 못하게한 외할머니때문에 선생님의 꿈을 접었던 우리엄마
공부잘하고 학벌좋은놈한테 밀려서 IMF때 회사짤린 우리아빠

당연히 죽어라 공부만해라는 ..
자신들의 이루지못한 꿈을 내가 이뤄줬으면 하는바램...

엄마 아빠는 인문계를 가기 원했고...

집안형편으로 음악의 길로 당당히 걷는 길을 포기하고
공고로 가서 기술을 배워서 돈도 벌고 남는시간에 나는 음악의 가시밭길로 걷기를 결정했어


음악..

나는 포기를 해본적이 없고 할생각도 없어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또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나름 공부도 하면서

여러 작곡곡들도 만들고 피아노및 발성연습을 많이했지


기둥이 흔들리면 그 집은 무너진다고 했던가..
점점 생활형편이 어려워지자


잠시 가시밭길을 멈추고
이리 저리 방황하며 일을 시작하기 시작했어

그때 나이가 18 살이였어..


안해본 직업도 수많이 많겠지만..

18살.. 그 나이때 해볼수있는 아르바이트는 다 해본거 같아..


정신차리고 뒤를 돌아보니
일이라는건 그렇더라 그 일을 배워서 하기에는 좋은거지만
그 일을 그만두는순간 그 일은 내 인생에서 아무 쓸모가 없더군..


그렇게 21살때
내가 치던 피아노는 술자리에 아주 좋은 안주거리가 되었고
나의 성악실력은 노래방에서 분위기 띄우는데 최고였지


이리 저리 지금은 경제적으로는 살만해..
정말 적성에 안맞는 일을 많이해서 그런지 왠만한 일에는 꾹참고 일하게 되고
또 여러 사람과 만나서 인맥도 늘리고 이리 저리 술자리에 회식에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고 있어
소위 남들이 말하는 힘든일을 많이해서 면역이 되었다고나 할까?
세상에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몇없다고
남들은 다 이렇게 하기싫어도 억지로 산다고
그게 인생이라고 말하더라
그 말에 위로를 삼고 살긴 살았는데

그런말듣고 그런생각을 가질때마다 심장이 1%씩 피가 거꾸로 돌아가는거 같애..


내 나이 지금 26 살..
내 생활에 필요한 집 자동차 노트북 옷 등등 필수품은 왠만한거 다 있는거같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어 ㅎ


근데 ..


나 지금 죽고 싶어

전혀 행복하지가 않아..



나 솔직히
다시 태어나고 싶어.....


음악이 미치도록 하고싶은데


이미 이만큼이나 걸어왔는데
돌아가기가 너무 겁이나


단지 내 삶에서 위로가 되는건..

잠잘때... 꿈에서는 내가 음악을 하고 있는거야...


꿈에서는 나의 피아노 소리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잠시나마
그사람 인생이 아닌 마음만이라도 잠시 편안하게 해주고

사랑하는 커플들이 더 사랑할수있게 그 마음 플러스가 되게 연주하고

늙은 노부부의 아름다운 여운을 연주하고

자기가 하고픈 그 목표에 열정을 쏟아붇는 사람에게 힘이되어주고...

 
배고픈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듯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음악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억지로라도.. 내가 하기싫은 일을 하면서 사는거...
이제는 그만하고..
나만의 세상이있는 그 꿈속으로..갈려고 해..

그리고 눈뜨지 않을꺼야..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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