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이제 *달 되었나..

같이 들어온 동기 중에 1/3은 스스로 탈락했고 나머지는 아직 있는데..

글쎄... 이 직업이 막장은 막장인 것 같은데..

아직 잘은 모르겠다

여긴 기본급 + 수당인데

기본급도 안 깔아주는 곳이 많다더라

그리고 아직 신입이라 그런지 실적 스트레스는 안주는 편이야..

근데 구조가 실적에 대해 스스로 스트레스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고..

당장 자기 월급이 안나오는데... 바로바로 실적이 전광판에 뜨니 신경 안 쓸 수도 없는 구조고.  

다만 통화시간은 엄격하게 관리해..



근데 참 요즘 회의를 느끼는건

여기서 영업을 잘하려면 가입자에게 좀 구라도 치고 승환계약도 불사해야하는데..

마음에 많이 걸리더라고..

승환계약은 옛날 보험가입자에게 전화해서 갈아타게 하는건데..

설계사들이 잘 알려주지 않는 문제점이 하나있는게

보통 계약 새로 바꾸면 암 같은 경우 90일 면책기간이 있는데

새 계약이 효력 발생하는 동안 행여나 건강검진에서 혹시 암이라도 진단받으면 계약자가 좆되는거지..

사실 보험료는 두달까지는 밀려도 효력이 발생하니까 기존 보험과 겹치게 해서 공백기 없게 하는게 좋은건데..

이렇게 또 설명할 수 없자나..


그리고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면 가입을 안하고 포괄적으로 설명하면 솔깃해서 가입하는데..

그게 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험이 너무 많아 넘쳐서 그래..

"아...고객님...걱정 뚝 놓으셔...  다 되요... 다 되...아프면 다 나와...  수술비 입원비 통원비 다 나와 다..  "

이런 식으로 말해야 가입하는데 그런 보험이 어딨어?

또 세세하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 설명하고 받을 수 있는 돈 설명하면 가입 안하거든..

그런게 딜레마다.. 

안되는걸 되는 줄 알고 가입했다가 보험금을 못 받으면 가입자는 좆되는거 아냐..

뭐.. 내가 유별나게 양심적이라 그런건 아니고 간이 작아서 그래..

여기서 영업왕들 판매하는거 들어보면 저렇게 판매해서 될까 싶을 정도로 위험수위가 굉장하게 큰 편이야..
 
꼭 어떤 병이든 다 되고 다 보장받는 것 처럼 말하거든..

또 그렇게 영업안하면 내가 굶으니...

그런게 참 이 일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저렇게 반쯤 사기를 쳐야 돈이 벌리는  직업인가 싶어서..


참....웬만하면 신경안정제나 우울증약 같은 정신과 약 먹지 마라..

어느 보험사든 5년 안에 가입 안된다....

고지의무 위반하면 가입할때야 보험금 낼거니까 넘어가는데

나중에 보험금 탈 때 그걸로 걸고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고..

안되는 애를 가입시키는 설계사도 간혹 있어..

이러면 걔가 좆되는건데..

뭐... 이런 fm방식이 꼭 올바르다고 할 수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