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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도라이 상사

ㅓㅏㅗ 2006.06.01 21:01:13
조회 544 추천 0 댓글 4


대학졸업후 부푼 꿈을 안고,입사한 회사. 중소기업이라기엔 크고,대기업이라기엔 조금 부족한 회사... 나보다 네살 많은 대리 상사... 부서내 회식이 있어서 삽겹살 집으로 갔습니다. 내가 좀 일찍 도착하여, 다른 팀 사람들과 소주 한잔 걸치고 있었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상사넘이 20명넘은 사람중에 하필이면 내 옆에 앉더니,나보고 "수저"라고 큰소리로 말하더라구요.. 난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 했더니..사람들이 "술 달라고 하잖아." 라고 말하더군요. 난 "술줘"라는가보다 하고,술을 소주잔에 따라 줬더니.. "귀에 못 박아놨나?,수저 달라고...내 앞에 수저가 없잖아..." 하도 어이가 없어서,"아줌마,여기 수저 주세요"라고 했더니... "니가 가서 직접 가져와라.." 하고 하더라구요. 어느날 팀회식으로 횟집에서 1차하고,2차로 단란주점을 갔습니다. 팀은 5명,도우미는 2명 불렀습니다. 난 술이 좀 취해서,구석에서 조용히 노래나 부르고, 술이 깨길 기다렸습니다. 그 망나니 상사는 계속 아가씨를 옆에 끼고,실실 쪼개고 있더군요. 그러더니,나보고 빈 페트병을 흔들면서, "물 좀 가져와라"하더라구요. 옆에 있던 아가씨가 일어나더니,자기가 가져오겠다고 했는데, 상사넘은 아가씨 다시 껴앉더니,나보고 가져오라고 하더라구요. 밖에서 빈 페트병을 손에 쥐고,한참을 우두커니 있었습니다. 그리고,물 한병 가져와서,갖다주고,그냥 집으로 나왔습니다. 직장내에서도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많았습니다. 회사 다니는 친구들 만나면,친구들 몇명은 상사들이 너무 잘 해준다고 자랑하더군요.정말 부러웠습니다.. 시간은 흘러..그 상사넘은 과장으로 진급하고, 난 대리로 진급했던 날.나보고 그러더군요. "니는 내 손아귀 못벗어난다. 니는 내 똥이나 딱을 놈이다. 대리 됐다고 설치지 마라". 몇달뒤,사표 쓰고 나왔습니다. 나올때도 그냥 안 보내주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던 사회초년생이었던 제가 대응을 잘 못한것도 있지만,좋은 상사 만나는 것도 정말 복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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