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군 복무중인 빠른86인데 이제 전역하려면 1년정도 남았어. 그래서 그 전에 영어공부라던가 전공공부도 하면서 최대한도 내의 전반적인 인생설계를 마치고 사회로 나올 생각이야. 일단 난 서강대 전자공학과인데, 3학기까지 다니다 군대에 왔지만 내가 보기에도 성적이 말이 아니야; 학고 학고 제고 이렇게 받고 군대왔으니까 말 다했지.. 게다가 공대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취업은 잘 되지만 주7일 근무에 야근을 밥 먹듯이 해대서 인생을 즐길 수가 없대. 난 조금 부족하더라도 여유있고 안정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거든. 그래서 공무원 시험도 생각해 봤는데 서강대 정도 다니면서 주위 눈치도 있고.. 게다가 경쟁률도 높고 5급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7급이나 9급도 1~2년 이상을 염두로 공부해야 한다니.. 아무튼 전자공학은 내 적성과는 전혀 맞는 것 같지 않아. 실제로도 난 인문계열 쪽의 성적이 더 두드러졌었거든. 힘들고 맘에 안 들어도 이대로 전역해서 전공분야로 나가 기업에 취직해 사는 게 나을까?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분야로의 진출, 또는 공무원시험or다른무언가..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나을까? 내 인생 21년 이렇게 진지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 뭐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시기일 수도 있으니깐. 아무튼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무슨 말이든 조언해준다면 고맙겠어.